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업계가 15년만에 최대 호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2008년 반도체 수출은 전년에 비해 각각 16%와 5.3% 줄었지만 지난해 4ㆍ4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면서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이상 급증했다.
지식경제부 역시 올해 IT 산업의 수출 증가율을 당초 10%에서 14%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생산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반도체 수요의 급증은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PC 수요 확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과 PC 성장률은 -0.8%와 5%에 그쳤지만 올해는 3.9%와 19.7%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요가 늘면서 PC에 사용되는 1GB DRAM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평균 23% 하락 했지만 올해는 평균 6%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에서 중산층 위주로 씀씀이가 커지면서 (반도체 산업이) 급증하고 있다"며 "반도체 활황세가 올해 3분기까지 지속하면서1995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 호황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