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에 ‘쌍벌죄 5敵’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이 말은 리베이트 쌍벌죄 도입에 적극 나선 제약사 5곳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 5곳은 상위제약사인 Y사, H사, A사 ,D사, 또 다른 D사 등으로 '유한안동대'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이 의사들에게 찍힌 것은 이들 5곳의 CEO들이 지난 3월12일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과의 오찬에 참석해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 도입 이전에 리베이트 쌍벌죄 법안의 우선 처리를 건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전 장관과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등 5명의 CEO는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제약업계 CEO와 기재부, 교과부, 지경부, 복지부, 식약청 등 정부부처와 심평원, 건보공단 관계자로 구성된 제약산업발전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의사들의 불매운동 움직임은 대한의사협회 차원이 아닌 동네병원 등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일부 의사들은 벌써부터 실력행사에 나서 5곳의 제약사의 약을 타 제약사의 약으로 이미 처방을 바꿨고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의약품의 처방권이 전적으로 의사들에게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처방을 바꿀 경우 해당 제약사의 매출이 큰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4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보면 5敵에 포함된 제약사들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현실로 되고 있다.
Y사는 4월 2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며 D사와 H사도 각각 -1.6%(369억원), -0.1%(356억원)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의료계의 움직임에 제약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쌍벌죄 법안 로비를 시도해 성공할 능력이 있다면 오히려 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약가인하,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에 대해 로비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것.
5敵에 포함되지 않은 한 제약사 관계자는 “우리가 5敵에 들지는 않았지만 상위제약사 CEO로서 단순히 장관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의사들이 5곳의 제약사 외에도 제약협회가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 도입을 앞두고 만든 비상대책위원회에 비대위 제약사로 참여하고 있는 2곳의 제약사도 포함해 불매운동에 나서자고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의료계와 제약업계의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