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머니] 대출은 신용에 敵이라고?

입력 2010-05-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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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잘 갚으면 오히려 등급↑

수수께끼 하나,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 한도를 최소 단위인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면 내신용등급에 영향이 있을까?

정답은‘YES’다. 은행에서 대부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카드의 경우 한도를 높인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은행 내부에서 관리하는 것도 있지만 3곳의 신용평가사들이 결정한다.

따라서 은행 내부에서는 신용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평가사들이 마이너스 점수를 준다면 이를 적용할 수 밖에 없다. 또 신용한도를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연체할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에 가급적 한 번 올린 카드 한도는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수께끼 둘, 소액인 6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매달 한도 초과로 이용했다면 신용점수에 영향이 있을까?

역시‘YES’다. 신용평가사들은 카드 한도의 비중을 많이 보는 편이다. 따라서 60만원을 한도 초과로 이용하면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주지만 1000만원의 한도에서 60만원을 이용할 경우 별다른 제재를 주지 않는다. 물론 소득대비를 따져보고 1000만원의 한도에서 50%를 넘어갈 경우 과다 카드 사용으로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최근 신용등급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한 번 떨어진 신용등급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번 떨어지면 올리기 힘들어”

아직까지 신용등급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잠시 과거를 돌아보자.

불과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기관이 제대로 활성화 되지 않았던 시절,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먹는데 빚을 지고 생활자금을 위해 옆집에서 푼돈을 빌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마저도 빚이라는 자체에 부담을 느끼며 우선순위로 처분했고 몇 푼 되지도 않는 돈을 모두 갚고 난 뒤에야 마치 죄의식(?)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 돈을 빌리는 것은 일종의‘죄’였으며 개인의 무능력함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 현재 빚의 개념은 투자이며 누가 더 많이 빌릴 수 있는지 여부가 일종의 능력으로 바뀌는 시대가 됐다. 많은 국민들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 아파트와 땅을 구입하고 주식과 채권, 자동차 등을 구입하기도

한다. 또 집은 거주의 개념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로 투자의 몇 십 배 이상의 이익

을 챙기곤 했다.

빚이 능력이 되는 시대, 금융기관들은 그 능력을 개인 신용등급을 통해 결정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수천만 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KCB(코리아크레딧뷰로)에 따르면 신용등급 최고 등급인 1등급은 은행에서 연 6.66%의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최하등급인 10등급은 연 21.32%가 적용되는 등대출금리차이가최대14.6%포인트까지 난다.

신용등급 따라 이자 14% 차이

예컨대 은행에서 1억을 빌렸을 경우 신용등급 1등급의 경우 매년 내야 할 이자가 666만원이라고 한다면 10등급의 경우 2132만원을 내야 하는셈이다.

10급자는 1등급보다 연 1466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하고 만약 대출금이 2억을 넘어선다면 이자비용도 그만큼 급상승하게된다.

특히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신용불량자들의 경우 대부업이나 개인 불법 사채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이자는 말 그대로 천문학적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이제는 신용테크 관리가 필수적일 수 밖에없다.

물론 빚을 아예 안지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빚은 이미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 라국민1인당빚이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급여는 제한적인데 집값은 수억 원에 달해 일반 서민들의 경우 빚이 아니고서는 자동차는커녕 결혼 후 내 집 마련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내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우선 한국신용정보 관계자는“대출이자 납입이나 카드 대금 결제는 반드시 자동이체를 이용하고 주거래은행을 정해 꾸준히 거래하는 게 좋다”며“이 외에도 주소 변경 시 거래하는 금융 기관에 변경 사실을 알리고 본인의 신용정보 내역을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용등급에 가장 독이 되는 것은 ▲장기연체 ▲카드론, 현금 서비스 및 대출 ▲불필요한 신용조회 등이다.

그런데 이 중 대출은 오히려 신용등급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꼭 기피할 대상은 아니다. 예컨대,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연체 없이 꼬박꼬박 갚아 나간다면 오히려 신용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신용조회의 경우, 3개 기관이나 은행연합회 등에서 본인의 신용을 조회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 다만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에서 단기간에 여러 번 조회를 하면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대부업체나 사금융권에서 신용조회를 한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불이익이 나올 수 있어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 역시 4개가 넘으면 신용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가장 중요한 분야는 금융권의 연체이고, 통신사의 경우 3개월 이상 연체된 경우에만 신용등급에 반영하고 있다”며“가급적 금융권 연체와 잦은 신용조회는 회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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