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경험한 삼성생명이 상장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일희일비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좋다는데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삼성생명의 평균 목표주가는 12만9600원이다.
삼성생명은 상장 이전부터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삼성생명은 주당 11만원이라는 높은 공모가에도 40.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무려 20조원이라는 시중 자금을 끌여들였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시장 기대를 반영키라도 하듯 상장일인 12일 공모가보다 8% 중반 오른 11만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장 초반만해도 12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이 4500억여원에 달하는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결국 상장 첫날 4.60% 급락하며 마감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완화되고 전일 급락에 따른 개인 및 기관투자가의 반발 매수세 유입에 1.32%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규모는 12일의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크게 감소했으며 일부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는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일 당시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높게 형성된 것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상장일 전해진 미국 연방검찰의 골드만삭스에 이은 모건스탠리 수사 소식에 국내 보험과 은행 등 금융업종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진 점도 악재로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내재가치와 이 회사가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가치, 하반기 금리 상승 및 향후 개선될 수급을 예상하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도 높은 상황으로 삼성전자 지분 보유 기업으로서의 삼성생명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물산 주가의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할인 없이 해당기업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데 삼성생명의 경우에도 동일한 시장 반응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금리인상시와 길게는 2년 내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경이 시도될 것과 관련한 주가 강세를 예상한다"며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경시 에버랜드 상장, 자사주 매입 등의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두 사건 모두 삼성생명에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와 KOSPI200 편입 이벤트,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운용사들의 3개월 후 매입수요 등 단기적으로는 우호적 수급 논리가 지배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도 금리상승 효과에 따른 이차 역마진의 빠른 회복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핵심 모멘텀이 기다리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상장일이던 12일 지난해(2009년 4월~2010년 3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5조6952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8487억원으로 563.90% 급증했고 순이익도 9060억원으로 701.66%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실적 평가 잣대인 보험료수익의 경우 삼성생명은 2010 회계연도에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에 15조원대 재진입이 전망되고 있으며, 순이익 역시 이번 실적 발표치보다 증가해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