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외인매물에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

입력 2010-05-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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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욕구·美 악재에 외인 매물 급증...향후 2~3일 수급 관건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한 삼성생명이 결국 외국인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도 포화로 상장 첫날에 하락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12일 시초가인 11만9500원보다 5500원(4.60%) 떨어진 11만40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공모주 청약 당시 20조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40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로 삼성생명은 상장 이전부터 공모가 대비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삼성생명과 관련해 증권사들이 장밋빛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난 삼성생명의 주가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4% 이상 하락세로 마감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이날 공모가인 11만원보다 9500원(8.64%) 오른 11만9500원에 형성하고 장 초반만 해도 12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추가 상승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12만원대 부근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삼성생명 주가 역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장중 11만2500원까지 밀려나는 등 공모가 하회 우려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결국 4% 중반의 하락율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 상장 첫날의 주가 하락 이유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 욕구와 함께 장 후반 미국에서 전해진 악재를 꼽고 있다.

공모가보다 8% 이상 높게 형성된 시초가를 두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미국 연방검찰이 골드만삭스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수사중에 있다는 소식으로 삼성생명 외에 타 보험과 금융주 등이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김호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차익 실현 매물에도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대비 4% 가량 높게 종료돼 현재 상황을 나쁘게만은 보고 있지 않다"며 "차익매물 외에 미국쪽에서 전해진 악재도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상장 직후 전해진 삼성생명의 실적을 살펴보면 굉장히 좋게 나온 것을 알 수 있다"며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이어서 장기적으로는 크게 걱정을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생명이나 동양생명 등 여타 생보주 역시 상장 이후 외국인이나 기관이 많이 팔았다가 적정 주가 수준 이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삼성생명은 그 매수 강도가 더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날의 외인 매매 보다는 향후 2~3일간의 수급이 관건으로 외인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기 시작한다면 긍정적인 수급이라 봐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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