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비해 비상금융합동대책반회의를 통해 금융회사의 유동성 상황 및 자본 유출입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EU-IMF 구제금융지원이 그리스 지원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이다.
비상금융합동대책반회의는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지표 및 대외 차입여건 현황에 대해 일별 점검하고 국내은행과의 핫 라인 및 협의채널을 활용해 이상징후를 조기 포착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별 비상시 조달계획을 점검하고 보완할 방침이다.
이와 함게 필요시 향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 불안해소를 위한 대응책도 적극 강구할 방침이다.
국제적으로는 FSB 등을 통해 유로존(ECB), IMF의 그리스 지원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각국 재정과 경제상황을 공유하는 등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익스포저(노출 위험금)가 크지 않아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7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남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금융시장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관련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