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직면한 그리스, 총파업으로 혼란가중

입력 2010-05-05 18: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관제사 파업으로 항공마비, 250만 노동자 파업 돌입

그리스 정부가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과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채택한 재정긴축이 국가혼란 사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5일 각각 50만명과 20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그리스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48시간 파업을 선언한 공공노조연맹은 이틀째 파업 중이다.

또한 공항 관제사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아테네 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 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지하철, 시내버스, 철도, 여객선 등 대중교통도 마비됐고, 세관ㆍ세무서, 중앙ㆍ지방정부 사무실, 국공립 학교 등도 문을 닫았다. 국공립 병원은 비상체계로 운영됐다.

여기에 자영업자 조직인 상인연맹(ESEE), 전문직과 영세제조업체 조직인 전문직ㆍ영세제조업연맹(GSEBEE)도 이날 하루 6시간 동안 가게와 공장을 열지 않았다.

노동계는 물론 자영업자, 전문직, 영세제조업 경영자 등 각계각층이 긴축 대책에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낮 아테네 도심에서는 시위대가 거리 행진을 벌인 뒤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긴축 대책은 노동자, 서민, 연금수령자 등에게만 부담을 요구하는 불공평한 조치라면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300억유로(국내총생산의 11%) 감축하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공무원 특별보너스 폐지 및 감축, 복지수당 8% 추가 삭감 ▲민간부문에 대해선 월 해고 상한선 확대(2%→4%) ▲부가가치세 인상(21%→23%), 유류세·주류세·담뱃세 10% 추가 인상 ▲ 여성 연금수령 연령 상향(60세→65세), 60세 이전 조기연금 수령 불가, 연금산정방식 변경 등 연금개혁 추진 등이 담겼다.

그리스 의회는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6일(현지시간) 긴축 대책 법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전망이다. 게오르기오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표결은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3차 오물 풍선 살포에 모든 부대 휴일에도 비상근무
  • 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 ‘경고등’…11년만에 최고
  • '그알' 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해자 전 여자친구…"돈 자랑하지 말랬는데"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정부, 9일 의협 집단휴진 예고에 총리 주재 대응방안 발표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800,000
    • -0.05%
    • 이더리움
    • 5,185,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2.8%
    • 리플
    • 696
    • -1.28%
    • 솔라나
    • 223,700
    • -2.27%
    • 에이다
    • 614
    • -2.69%
    • 이오스
    • 996
    • -2.92%
    • 트론
    • 162
    • +2.53%
    • 스텔라루멘
    • 140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500
    • -3.46%
    • 체인링크
    • 22,670
    • -1.65%
    • 샌드박스
    • 582
    • -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