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3.3㎡당 3500만원 붕괴

입력 2010-05-04 18:19 수정 2010-05-0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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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2.15%↓..1년 6개월만에 최고

4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2.57% 하락하며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3㎡당 매매가도 3468만원을 기록하면서 3500만원 선 마저 붕괴됐다. 강남권 재건축 3.3㎡당 매매가가 35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9월 DTI규제 확대 이후 7개월 만이다.

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4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변동률은 -2.15%로 2008년 10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31%로 2008년 10월 이후 내림 폭이 가장 크다. 지역별로는 △송파구(-4.27%) △강남구 (-3.16%) △강동구(-2.26%) △서초구(-0.91%) △노원구(-0.15) 순으로 하락했으며 상승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송파구는 거의 모든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2년 만에 조합업무 재개로 분양신청이 들어가며 재건축 추진이 순조로움을 보였던 가락동 가락시영이 지난 16일부터 분양신청이 중지되는 등 조합업무에 다시 차질이 빚어지면서 하락했다.

소송 등으로 지친 일부 매도자들은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급급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45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6억3000만원, 가락시영2차 62㎡가 45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9억1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도 연초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급매물 위주로 드물게 거래가 성사되면서 시세는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

주공5단지 113㎡가 1억500만원 하락한 10억3000만~10억6000만원, 116㎡가 9500만원 하락한 11억8000만~11억9000만원.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 주공단지들이 최고 2억원까지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거세다. 매수자 관심은 꾸준한 편이나 급매물 정도만 간간히 거래가 될 뿐이다.

급매물이 늘면서 매수기회를 엿보는 수요자들 또한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자들이 거래엔 소극적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2㎡가 2억원 하락한 10억4천만~10억9천만원 주공3단지 49㎡가 1억500만원 하락한 11억~12억원.

강동구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둔촌동 둔촌주공은 일부 다급한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추가로 내리고 있지만 대출규제로 인한 부담으로 매수자들이 거래에 적극적이지 않아 그대로 쌓여가는 모습이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82㎡가 6500만원 하락한 9억~9억4000만원, 둔촌주공3단지 112㎡가 60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9억2000만원.

고덕동은 고덕주공2단지에서 실망매물이 출현하며 매매가가 하락했다.

시공사가 제시한 무상지분율이 조합원들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서 일부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공사가 변경될 여지가 있어 대부분 매도자들은 좀 더 기다려본다는 자세다. 고덕주공2단지 52㎡가 3500만원 하락한 6억4000만~6억6000만원, 59㎡가 35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7억7000만원.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매매가가 크게 하락했다. 매도호가가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시세도 크게 하락한 것. 이달 들어 매물이 늘긴 했지만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아 매수자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다.

반포동 주공1단지 72㎡가 1억1천만원 하락한 11억~12억원.

경기도 역시 -0.88%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과천시(-3.27%)가 경기도에서는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안산시(-0.59%) △남양주시(-0.57%) 등이 하락했다.

과천시는 지난 4월 2일 도시및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이 발표됐으나 재건축 추진 용적률이 주민들의 기대에 비해 낮은 수준인 140~250%로 결정됨에 따라 실망 매물이 대거 출현하고 있다.

주공2단지 59㎡은 한 달 동안 5500만원이 하락한 7억9000만~8억5000만원선에 매매가 형성돼 있다.

안산시는 선부동 군자주공6단지가 하락했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재건축 진행사항이 계속 늦춰지고 있으며, 매수문의 자체가 지난달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

거래가 워낙 안돼 매도자들이 시세하한가보다 5백만원 정도 하향조정해 매물을 내놓아도 거래는 어려운 분위기다. 선부동 군자주공6단지 43㎡가 5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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