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대신증권, 48년 전통 굳게 선 대형증권사

입력 2010-04-26 13:58 수정 2010-04-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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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연속 현금 배당……대형증권사 중 유일

대신증권은 올해로 창립 48주년을 맞는다. 재벌과 은행계열 증권사가 넘쳐나는 국내 증권업계에선 보기 드문 독립계 대형증권사로, 지난 50여 년간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증권이 기록한 ‘업계최초’의 기록은 무수히 많다. ‘1975년 업계최초 증권거래소 상장’,‘ 1979년 업계최초 전광 시세판 설치’,‘ 1995년 한국최초 종합계좌제도 실시’,‘ 2001년 업계최초 누적 사이버거래액 1천조원 돌파’,‘ 2004년 업계 최초 온라인 증권거래 프로그램 수출’, ‘2007년 업계최초 해외GDS 발행’ 등 증권업계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신증권은 1975년 양재봉 창업자가 중보증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대신’으로 변경하면서 탄생했다. 1980년대에는 어려웠던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자본을 축적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한 때 ‘기업공개를 하려면 대신증권으로 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신증권은 기업공개와 회사채 인수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쌓았다.

이후 1980년대 중반 증시호황 국면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1984년 대신경제연구소, 1987년 대신전산센터(현 대신정보통신), 1988년 대신투자자문(현 대신투신운용), 1995년 대신팩토링을 설립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변모를 갖췄다.

대신증권을 이야기하면서 1998년부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사이버거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발 빠른 전산분야의 초기집중투자를 통해 타사보다 먼저 온라인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 1999년 이후 온라인거래의 폭발적인 성장

을 통해 대신증권은 또 한번의 중흥기를 맞았다.

현재도 ‘온라인거래의 최강자’란 명성을 얻으며, 명품HTS ‘사이보스’를 바탕으로 주식위탁거래 부분에서 탁월한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최초로 대만, 태국 등 해외로 HTS를 수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표준을 뛰어 넘어 HTS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재무구조를 정비해 초우량 클린컴퍼니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신금융그룹은 생명, 정보통신 등을 계열분리하고, 대신증권, 투신운용, 경제연구소의 증권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기하게 된다.

IMF이후 11년 동안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형증권사론 유일하게 11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한국배당지수 및 기업지배구조지수에 포함되었으며, 두 지수에 모두 포함된 증권사는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경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게 평가받은 셈이다.

대신증권은 철저한 리스크관리 능력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위기 때 더 빛이 나는’ 증권사로 불리기도 한다. 5대 대형사 중 IMF를 겪으면서 유일하게 주인이 바뀌지 않은 증권사이기도 하다. 증권업 자체가 부침이 매우 심한 산업인 만큼 이는 대신증권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이러한 안정성을 보유하게 된 것은 회사 내부에 오래 전부터 구축되어 온 과학적이고 철저한 리스크관리 시스템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작년에는 미국의 다우존스사가 선정하는 한국지속가능경영지수에 편입되면서 대신증권의 경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리스크관리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빠른 속도 보다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속의 성장’이라는 대신증권만의 특유한 색깔을 낸 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최고의 금융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중심으로 개편해 나가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고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신증권 고객들이 진정한 재무적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창업자 시절부터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의 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전문성과 정직, 그리고 진정한 배려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진실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혁신적인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그 핵심은 바로 ‘금융주치의 서비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특정종목이나 상품을 제시하는 일회성 서비스가 아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사전관리에서부터 감동을 주는 사후관리 시스템까지 ‘Total’의 관점에서 접근해 고객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대신증권은 이 서비스 시작을 기점으로 ‘고객과 상생하는 세계 최고의 신뢰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수년 전부터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의 추진방식은 외형을 늘리는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실질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虎視牛步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IMF외환위기 이전에는 차별화 전략없이 런던, 뉴욕, 홍콩, 상해, 동경, 취리히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진출했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다. 지금은 대신증권이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영업을 해서 수익창출이 가능한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지역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Regional IB Player로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부문도 이것저것 다하는 것이 아니라 니치마켓이라도 대신증권이 우선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비즈니스 방식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현지 금융환경에 정통하고 경쟁력을 갖춘 현지파트너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중국의 자오상증권과 심천캐피탈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지역의 성장성이 높은 국가들의 현지금융기관들과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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