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금갈치…장바구니 물가 왜 이러나?

입력 2010-04-21 15:32 수정 2010-04-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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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포기당 6000원, 갈치 한 마리 1만원

(뉴시스)
연초 한파와 이상기온, 유가 인상으로 장바구니 물가 인상이 심상치 않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올라 완만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뛰었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의 평균 소매 가격은 20일 기준 6194원에 달했으며 제주산 갈치 1마리는 9875원에 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이 3월 중순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중순들어 30~40% 다시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전년에 비해 20~30% 가격이 높다"고 말했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00원에 비해 60% 가까이 뛰었다. 갈치도 전년 동월대비 30%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4월이 월동배추와 봄배추가 교체되는 시기로 이상기후로 월동배추 공급 물량이 적고 봄배추의 출하가 늦어 배추값이 크게 뛰었다”면서 “기온이 정상화되면서 봄배추가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09년 12월~2010년 3월 일조량은 지난 30년 평균보다 20%가 적었으며 2월말∼3월초 40%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시설작물에 착과불량, 병해충 발생, 고사 등 많은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도 미묘한 시기다. 4월까지 저장했던 물량이 소화되고 새로 출하가 되어야 하는데 이상기온으로 못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래는 4월이면 양파가 새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폭락하는 시기지만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갈치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식탁에 오르는 갈치가 많이 잡히는 제주 주위의 수온이 낮고 풍랑으로 출어일수가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달초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를 봐도 농산물 가격의 급등 추세를 알 수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발표에서도 3월 배추는 전월대비 54.4%, 풋고추는 32.9%, 피망은 55%, 오이는 13.2%가 뛰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배추가 104.3%, 국산 쇠고기가 20.8%, 파 71.9%, 감자 42.3%, 갈치27.1%의 상승을 보였다.

3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4.6%, 전년동월대비 8.7% 올랐다.

3월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4.0%,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0.3%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8.3%,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11.0%, 전년동월대비 19.2%, 기타신선식품은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12.4%로 크게 뛰었다.

기름값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을 지속하면서 배럴당 70~80달러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최근 80달러 초반이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가가 2008년 140달러를 기록한 이래 경기침체로 지난해 7월 4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면서 “유가는 경기지표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리스사태로 60~70달러를 기록하는 등 경기에 따라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휘발유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0.4%, 경유 12.8%, 등유 11.6%, 자동차용 LPG가 10.4% 증가했다.

3월 도시가스료도 5.2%, 택시요금도 11.1% 인상됐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3월 유치원 납입금이 전월대비로 5.5% 인상됐으며 보습학원비가 전년동월대비 5.8%, 대입학원비 종합반이 4.1%, 삼겹살 외식비용 5.3%, 돼지갈비 외식비용이 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만 놓고 보면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2.9% 올랐다.

시장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문에서 가격인상이 두드러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4월 중순 이후 기후가 호전되고 농산물 도매가격도 3월 중순을 피크로 하락추세에 있다”면서 “앞으로 수급이 안정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재정부 관계자도 "이상 기후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봄 작물이 출하되면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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