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라이벌 기업인 동아제약과 녹십자가 올해에도 시장 상황을 반영하며 경쟁구도를 지속시킬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신종플루로 인한 매출액이 축소되는 시점으로 녹십자는 1분기까지 수혜를 입을 전망이며 실종플루 효과가 사라질 2분기부터는 다시 동아제약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단 약값 인하와 의약품 마케팅 및 영업활동 규제 등 제약업계에 대한 정부의 관여로 국내 제약업체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플루로 인한 매출액이 축소되는 올 하반기 이후의 계절독감백신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녹십자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단 최근 LG생명과학과의 업무제휴 체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은 물론 주가상승도 기대된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리베이트 척결 등 규제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적의 경우 1분기에 신종플루 백신 1250만 도즈 정부 납품에 따른 1575억원 매출 반영으로 인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녹십자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이 2658억원, 영업이익이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증가, 3% 감소한 수치다. 올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7849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2%,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제약 1분기 실적 추정치는 2080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 증가, 7%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의 경우 매출액이 8942억원, 영업이익이 1078억원으로 각각 12% 증가, 17%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단 주가는 연초대비 28% 감소해 지난 16일 1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약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한 연구원은 "1분기는 녹십자가 강세를 보일 것 같다"며 "2분기부터는 신종플루 효과가 없어져서 동아제약이 분기 매출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향후 신약이 이슈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동아제약이 하반기에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천리 제약 인수 성공과 GSK와의 제휴 진행 등이 주가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