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골드만삭스 쇼크에 급락 출발했으나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세와 외국인투자자의 '사자' 전환에 힘입어 낙폭을 다소 만회하고 1710선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오전 9시4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1%(19.21p) 떨어진 1715.7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사기혐의 기소로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 역시 이날 1710선이 무너지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의 매수세 및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 역시 낙폭을 다소 만회하고 20일 이동평균선(1713선)을 지지하며 1710선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개인투자자가 631억원 어치를 내다 팔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229억원, 16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460억원, 238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698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강보합을 돌아선 가운데 전 업종이 하락중이며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기소 여파에 은행과 증권, 금융업 등이 2% 이상의 낙폭으로 전 업종중 하락폭이 깊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동반 하락중이며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LG전자, LG화학,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이 1~2% 가량 떨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가 강보합으로 돌아섰고 현대차와 SK텔레콤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상한가 5개를 더한 23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494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6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기소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일시적인 변수로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라는 사항은 이미 알려진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골드만과 JP모건은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가장 피해가 적었던 투자은행으로 미국 정부 지원도 상대적으로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월가를 통제하기를 바라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두 회사를 가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 팀장은 "향후 미국 정부의 금융기관 통솔권이 강화될 경우 파생상품과 헷지펀드 규제 강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축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미국 금융기관들의 펀더멘탈 회복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번 골드만삭스의 사기협의 기소가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개선을 막을 여지나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주초 지수 하락으로 시작하고 있지만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주식비중 확대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