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자사주 최다 보유자는 누구?

키움 권용원 사장 스톡옵션 15만주 최대...교보·우리·한화등 CEO는 자사주 없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자사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CEO는 키움증권의 권용원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보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등의 CEO들은 단 한주의 자사주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서 CEO들의 자사주 취득은 회사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 CEO들의 자사주 취득은 증시와 기업 주가를 예측하는 증권사의 수장으로서 향후 시장을 전망하는 남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금융지주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거나 최대주주와 CEO가 동일한 오너형 증권사를 제외한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3분기(2009년 10~12월)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키움증권의 권용원 사장이 스톡옵션 15만주를 부여 받아 최다 보유자가 됐다.

권용원 사장은 산업자원부 출신으로 2000년 3월 다우기술 부사장과 다우엑실리콘 대표,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5월29일 임기 3년의 키움증권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권 사장이 부여 받은 스톡옵션 15만주는 키움증권의 총 발행주식수(1945만9476주) 대비 0.77%에 해당되는 물량으로 행사기간은 2011년 5월29일부터 2016년 5월28일까지며 행사가격은 1주당 5만5390원이다.

키움증권의 권 사장이 보유한 15만주가 스톡옵션 물량으로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감안하면 실제 자사주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CEO는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부회장으로, 최 부회장은 12만7275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장으로 취임한지 8년만에 2007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현만 부회장 역시 지난 2002년 5월30일 스톡옵션 15만주를 부여 받아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 부회장은 이후 유·무상 신주를 취득해 자사주가 2007년 8월13일 17만8215주까지 늘어나기도 했으나 2009년 1월7일 5만7000주를 시간외매도해 현재는 총 발행주식수(3993만3055주) 대비 0.30%에 해당하는 12만7275주를 갖고 있다.

지난해 5월29일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유진투자증권의 나효승 사장도 자사주를 10만주 보유하고 있다. 나효승 사장은 유진투자증권 취임 직전인 지난해 4월1일 자사주를 주당 1019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 밖에 대우증권의 임기영 사장(5000주)과 동부증권 김호중 사장(2만5000주), 부국증권 장옥수 사장(1만100주), 이트레이드증권 남삼현 사장(4만2663주), 한양증권 유정준 사장(3000주),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4700주), HMC투자증권 제갈걸 사장(4만6416주), IBK투자증권 이형승 사장(3만4190주), NH투자증권 정회동 사장(4만주) 등이 자사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강성두 사장과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 솔로몬투자증권 김윤모 사장,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 하이투자증권 서태환 사장, 한화증권 이용호 사장, SK증권의 이현승 사장 등은 자사주를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