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일본 펀드 수익률 회복세

입력 2010-04-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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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약세로 일본 증시 추가 상승 가능...환매 늦춰야

끝없는 수익률 하락으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던 일본 펀드가 최근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외펀드 가운데 일본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3월29일 기준(제로인) 러시아, 신흥유럽, EMEA, 신흥아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일본 펀드는 6.1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본 증시 역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증시는 3월말 현재 1개월 수익률이 8.9%(TOPIX기준)으로 글로벌 증시(MSCI 글로벌지수 6.24%)를 아웃퍼폼(Outperform)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의 상승 요인은 크게 정책적 측면에서의 양적완화정책 및 기업이익 모멘텀의 개선 기대감 그리고 향후 엔화의 안정세 때문이다.

지난 3월 31일 엔달러 환율은 93.27엔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래 최고치다.

미국 경기 회복으로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엔화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1년 수익률은 11.42%로 꼴찌를 차지하고 있고, 3년 수익률은 무려 -49.21%로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 증시의 상승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매 시점은 조금 더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박문경 연구원은 “4월은 새로운 정부 정책과 기업들의 신회계연도가 시작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엔화가 93엔대 후반까지 상승한 상황이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단기 급등 피로감으로 일시적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적어도 4월은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 호전 등으로 당분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용희 연구위원은 “지난해 엔화강세 영향으로 상당히 힘겨운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엔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머징 국가들보다 선진국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당분간 일본 펀드의 강세는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오르지도 못했고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따라서 일본펀드의 환매 시점은 다소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황규용 차장은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지속되고 있는 문제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소비 위축 등 경기 자체가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증시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타시장 대비 높은 PER 등 고평가가 지속되고 있고 낮은 성장성으로 상대적인 매력도가 뛰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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