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삼성·코오롱, 水처리 필터시장서 '진검승부'

입력 2010-03-17 14:59 수정 2010-03-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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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해수담수화 필터 생산예정 … 제일모직, 파일럿 공장 준공

미래 신성장동력원으로 '물산업'이 떠오르자 대기업들이 수(水)처리 필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툭히 물산업 가운데서도 멤브레인(membrane)을 적용한 상·하수도 처리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대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멤브레인이란 분리하고자 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매개체로서, 형태, 소재 등에 따라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종류는 구멍의 크기에 따라 마이크로 필터(MF), 울트라 필터(UF), 나노 필터(NF), 역삼투압 필터(RO)로 나누어진다.

기업중에서는 국내 최고의 멤브레인 기술을 보유한 웅진그룹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물산업'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분리공정에 적용 가능한 멤브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일모직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멤브레인을 개발해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다.

17일 웅진케미칼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은 해수담수화시설에 들어가는 RO필터(16인치)를 개발해 부산에서 국책사업으로 테스트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중동과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웅진케미칼은 세계적인 RO(역삼투압)필터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광업 웅진케미칼 사장은 이 날 개최된 '2010년 고객초청 필터 기술세미나'에서 "3월 초에 미국공장 부지선정을 위해 다녀왔다"고 말했다.

임희석 필터사업본부장은 "지난해 필터 매출액의 60% 가량이 수출을 통해 이뤄졌는데 올해 미국 생산공장 준공을 비롯해 하반기에 극심한 물부족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최근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멤브레인'을 개발, 친환경 수처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의왕 R&D센터에 멤브레인의 연구 개발을 위한 파일럿 생산 공장 설비를 구축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등의 혼합 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분리하는 기능을 하는 차세대 핵심소재로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오는 19일 의왕 R&D센터 대강당에서 제 56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환경기자재의 제조, 가공, 판매 및 시공업'을 추가키로 한 사항을 의결할 예정이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가운데가 비어있는 원통형 튜브 형태의 중공사형 멤브레인을 개발해 정수기, 혈액투석 및 단백질 분리 등에 적용하고 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된 멤브레인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상·하수도처리에 적용할 수 있는 멤브레인 모듈인 Cleanfil®-S 개발에 성공했다"며 "Cleanfil®-S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수여하는 2008년 IR52 장영실상[45주차],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지식경제부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멤브레인을 적용한 영등포 정수장 시범사업(2010년)에 참여하여 Cleanfil®-S 멤브레인을 적용한 정수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국토해양부 주관의 국내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에도 적용하여, 부산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2012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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