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무하는 부도설에 건설업계 '초긴장'

입력 2010-03-11 13:21 수정 2010-03-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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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순위 50~100위권 중 5곳 거론 ... 해당사 "악소문이다" 펄쩍

성원건설이 법정관리 수준을 밟자 건설업계에 제2의 부도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사채시장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건설업계 리스트가 돌자 해당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건설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도급순위 50~100위권에 속한 중견 건설사 4~5곳이 심각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기업들은 명동 사채시장이나 하청업체와 직원들의 입을 통해 부도가 임박했다는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지고 있다. 유동성 악화에 따른 부도설에 휩싸인 A사는 해외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 위기에 처해있다는 후문이다.

B사의 경우 시장 매각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으며, 매각금액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B사는 부채를 제외하고 25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며 사채시장에서 B건설에서 발행한 어음은 휴지나 다름이 없다”고 전언했다.

C사의 경우 현재 직원들의 급여를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분양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금 유동성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명동 사채시장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D사는 해외 공사에서 수주한 공사비를 받아서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당초 계약한 공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발주처에서는 D기업에게 공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국제 소송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E사의 경우도 회생이 불가능해 퇴출될 것이라는 악소문이 번지고 있다. 주채권은행에서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본격적인 자금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부도설의 배경이다.

이와 관련 일부 기업들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A기업 관계자는“부도설에 우리 회사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재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경우 80% 이상 분양계약이 이뤄지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분양했던 사업도 큰 인기를 끌면서 계약률이 높다”며 “왜 이 같은 터무니없는 루머가 흘러나오는지 알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C사 고위층 관계자 역시“우리 회사가 월급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은 근거 없는 모함”이라며 “명동 사채시장에서 찌라시가 나돌면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E기업 A 부장은“현재 주채권은행에서 자금회수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경영진에서 다음 주 운용자금 등 34개의 부의안건을 채권단에 제출한 뒤 정확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사실을 시인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채시장에서 나도는 소문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지만 부도설에 휩싸인 기업 중 일부는 심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악의 경우 제2의 성원건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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