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샤우팅' 해설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갈성렬이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 미숙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4일 (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펼쳐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에서 이승훈이 올림픽 신기록(12분 58초 92)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게 된 데에는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의 실격도 한 몫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크라머가 왜 실격이 됐는지 중계 내내 알지 못해 누리꾼들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7조에 속한 세계신기록(12분 41초 69) 보유자 크라머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난 14일 5,000m 경기에서는 이승훈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선수였다. 그는 1만m 결승선을 12분 54초 50으로 통과해, 이승훈이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그는 레이스 도중 실수를 저질렀다. 8바퀴를 남겨 둔 상태에서 크라머는 아웃코스로 가려다 갑자기 인코스로 들어갔지만, 그가 가야할 곳은 인코스가 아니라 아웃코스였다. 경기규정상 안쪽라인을 탄 선수는 교차지점에서 바깥라인으로 타야 한다는 '주로조차' 규정을 어겨 실격처리 되면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됐다.
이 중계를 맡았던 김정일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크라머 선수가 인코스를 두 번 연속 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오히려 제갈 해설위원은 교차지점 표시를 나타내는 콘을 크라머 오른발이 지나쳤다고 언급했을 뿐이었다.
게다가 제갈 해설위원은 이승훈이 금메달을 차지하자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셔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등의 특정 종교에 관련된 발언까지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정 종교적 발언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출신임에도 크라머 선수의 실격 사유를 알지 못한 제갈 해설위원은 SBS 뉴스게시판과 밴쿠버 2010년 응원하기 게시판을 통해 누리꾼들로부터 쓴 소리를 듣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본적인 정보도 모르고 경기 룰도 제대로 모른다", "자신이 시청자라 착각말고 해설위원임을 기억하라" 등의 글로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