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놓친 스벤 크라머 "실격은 코치 탓" 분노

입력 2010-02-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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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밴쿠버 올림픽 공식 사이트

스벤 크라머가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쳐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의 세계기록 보유자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실격으로 금메달을 놓친 사실에 대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훈보다 4.05초 앞선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크라머는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는 기쁨에 환호했다.

하지만 심판은 경기 중 레인을 제대로 교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크라머를 실격 시켰고 이에 그는 고글을 집어던지고 레인 마크를 걷어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크라머는 경기 뒤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바른 선택을 하려고 했는데 코너를 돌기 직전 코치로부터 얘기를 듣고 결정을 바꾸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너무 화가 난다. 경기의 집중에 관한 문제였는데 내 실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크라머는 이날 경기에서 8바퀴를 남겨 둔 상황에서 진입할 때 아웃코스로 들어가려다 황급히 인코스로 자리를 바꿨다. 하지만 원래 들어가야 했던 자리는 아웃코스였기 때문에 크라머는 인코스를 두 번 탔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한편, 크라머 선수의 실격으로 이승훈 선수가 1위를 랭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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