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국토해양부는 최근 군골프장 부지 문제와 지역우선공급 물량 비율 조정 관련 서울시와 마찰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이달 말 위례신도시의 분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사전예약 방식 우선공급 물량 2400여가구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성남시 경계 지역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위례신도시의 가장 큰 강점은 서울 강남과 가깝다는 것이다. 다른 2기 신도시들이 대부분 강남이나 광화문 등 서울 도심과 2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점과 차별된다. 이 때문에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부의 방침대로 이달말 위례신도시의 분양이 시작된다면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우선 공급 물량은 2400여가구다.위례신도시의 총면적은 6.8㎢로 2015년 말까지 인구 11만5000여명이 살 수 있는 주택 4만6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1.2㎢의 1단계 사업부지에는 보금자리주택 5551가구를 포함해 총 1만330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약 3000가구는 올해 공급된다. 이 가운데 80%인 2400가구가 이달 중 사전예약을 통해 공급되고 나머지 600가구는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지역의 보금자리 주택 분양가를 3.3㎡당 1100만~1200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위례신도시는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높은 여타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중대형 주택 비율이 높고 강남권에 근접해 있는 이점으로 예비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 지역에는 일반 아파트도 8111가구, 주상복합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각각 2068가구와 151가구가 들어선다. 규모도 60~85㎡ 중형 주택이 3054가구, 85㎡ 초과 중대형 주택이 1060가구 공급된다.
◆분양 전 난제 해결이 우선
하지만 위례신도시의 주택공급 계획 추진에는 난제가 있다.우선 위례신도시 지역에 위치한 국방부 소유의 남성대 골프장이 이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이 골프장의 대체 골프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현재 수도권의 골프장들과 접촉 중이지만 가격 등의 문제로 여의치 않은 상태다.
국방부는 대체 골프장으로 신규 인허가 문제 등으로 인한 시간 지연을 고려해 기존 골프장을 인수하는 것과 서울과 가까운 곳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대 골프장의 이전 계획이 조기에 수립되지 않을 경우 이달말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은 늦춰질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보금자리주택의 입주 시점과 분양가 산정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입법예고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과 관련된 논란도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의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경제자유구역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지역우선공급 물량이 서울·인천지역의 경우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에게 50%, 수도권 거주자에게 50%가 배정된다.
이에 따라 현재 지역우선공급 물량의 100%를 배정받았던 서울시의 경우 위례신도시 분양부터 공급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국토부의 지역우선공급제 개정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상태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6일부터 26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현재 법제처 심사가 진행 중으로 국토부는 이달 중 확정발표가 나면 위례신도시에 개정 내용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중 개정안의 확정발표가 나면 (지역우선공급 물량 비율을) 위례신도시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지자체의 의견을 정부가 수렴하고 있는 상태로 특정지역(서울시)의 주장만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골프장 문제와 관련해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남성대 골프장의 대체골프장 확보를 위해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2월말 (위례신도시의) 사전예약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