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3227억원으로 전년대비 76.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7조4240억원으로 전년대비 24.2% 감소했고 순이익도 2527억원으로 전년대비 43.4% 감소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판매 물량 증가(1%)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국제유가 하락(34%)에 따라 매출액이 24% 감소했다"면서 "또 지속적인 국제 정제마진 악화 및 정기보수의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56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기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당기순손실액은 579억원에 달해 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4조8593억원으로 전기대비 6% 증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제품가격 상승과 판매물량 증가로 인해 전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또 정제마진 약세 및 원화 강세 영향으로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으나 경질유 판매 증가를 통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쓰오일 측은 "올해 글로벌 경제회복 추세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고도화 비율이 높고 글로벌 판매역량을 겸비한 정유사가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에쓰오일은 경질유 및 윤활기유 구성 비율이 높아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총 투자비 1조4000억원 규모의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여기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이 사업이 완공되면 또 한차례의 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