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8달러 하락한 72.3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국의 경기회복 지체에 대한 우려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3달러 하락한 73.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1달러 하락한 7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상무부가 지난 12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량이 기대에 비해 부진한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됨에 따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 측이 설명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전일 미국의 석유수요가 지난해에 비해서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석유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2일(금) 기준 미국의 4주 평균 석유수요는 1,875만b/d로 전년동기(1,943만b/d) 대비 3.4% 감소한 수준이다.
BNP Paribas의 분석가는 지난해 초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한 심리적 위축을 감안하면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요 회복이 더디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일에 이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달러/유로)은 전일대비 0.36% 하락한(가치상승) 1.39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