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뜨고 박지성 주춤

입력 2010-0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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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튼 원더러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사이트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두 한국 선수는 극과 극을 보인다.

볼튼 원더러스의 이청용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번리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5호 골을 기록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여름 서울 FC를 떠나 잉글랜드 땅을 밝을 당시 "K리그 출신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보란 듯이 팀 내 자신의 입지를 굳히며 이제는 주전 스타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이청용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공간을 파고드는 민첩성 등을 무기로 피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팀이 강등권에서 탈출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그의 플레이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매 경기마다 높은 평점을 주고 있다.

반면 2005년 여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4시즌을 보낸 박지성은 올 시즌엔 너무 조용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 횟수가 적었던 그는 팀 동료 나니와 발렌시아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박지성의 입지가 좁아 졌다고 여기는 원인중 하나는 득점이다.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발렌시아는 선발로 출전했던 경기에서 꾸준히 골을 터뜨린 반면 박지성은 아직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 내 주전을 꿰차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던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지난달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서도 그는 훈련시간 마다 슈팅연습을 하며 경기에서 골 가뭄을 없애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희망적인 부분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그를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언론에 보도된 이른바 '살생부(이적이나 방출할 선수 명단)'의 5명 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산소탱크'라는 별명처럼 박지성은 최근에 선발뿐만 아니라 후반 교체선수로 투입돼 승리를 거두는데 새로운 활력소로서 일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반환점을 돌아 시즌 중반에서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이청용이 팀을 강등권에서 구하는데 전력을 쏟는다면, 박지성은 시즌 첫 골과 리그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뛰게 된다.

이청용이 새로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새 역사를 써 나갈지,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박지성이 또 다른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두 프리미어리거에게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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