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찬바람 속... 에어컨 마케팅 '후끈'

삼성, LG, 캐리어에어컨 등 예약판매 경쟁 치열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추운 겨울이 계속되고 있지만 찬바람을 무기로 내세운 에어컨 제조사들의 마케팅 경쟁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혹한 속 에어컨 판매 경쟁은 여름철에 에어컨을 살 경우 원하는 모델을 재때 설치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선주문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최근엔 에어컨이 여름 가전이 아닌 사계절 가전의 기능으로 바뀌면서 겨울철 예약 판매가 더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여름에만 냉방기능을 사용했던 에어컨이 공기청정기능, 항바이러스 기능 등을 강화해 사계절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개별소비세 과세기준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4월 1일부터 약 6.5%의 개별소비세가 과세되기 때문에 3월 말까지 진행되는 에어컨 예약 판매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 등 국내 양대 에어컨 제조사를 시작으로 캐리어어컨, 위니아 만도 등이 신제품 발표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피겨스타’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Brian Orser) 코치를 하우젠 에어컨 CF 모델로 동반 기용한 삼성전자는 오는 3월31일 까지‘하우젠 제로 제로 페스티벌’ 행사를 시작했다. 2010년형 하우젠 에어컨 제로는 에어컨이 집안의 공기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4계절 가전으로 진화하면서 냉방력 뿐만 아니라 공기의 질과 디자인까지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제품을 구입하면 다양한 사은품이 제공된다. 사계절 에어컨 구입고객은 이전설치비, 사전점검서비스 무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로 휘센 에어컨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LG전자도 3월31일까지‘휘센 에어컨 예약 대축제’에 돌입했다. 2010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은 휴먼케어 인버터, 휴먼케어 냉방, 감성교감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휴먼케어 인버터 기술로 사람중심의 냉난방을 추구하고, 하이브리드 청정시스템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세계 최고 디자이너의 참여로 감성적 디자인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양사는 오는 3월31일까지 진행하는 예약판매 기간 동안 벽걸이형과 스탠드형을 세트로 묶은 투 인 원(2in1) 모델을 스탠드형 한대의 가격에 판매한다.

글로벌 1위 에어컨 업체 캐리어에어컨도 25일 서울 리치칼튼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오는 3월 31일까지 예약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선보인 에어컨 신제품은 '초절전 에너지 절약형'을 내세웠다.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압축기 용량을 바꿔주는 지속운전기을 도입했다. 2대의 압축기가 정지 없이 변갈아가며 용량을 변화시킨다.

예약 판매 기간동안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겐 사은품도 지급된다. 벽걸이형과 스탠드형을 묶은 투 플러스 원(Two + one)멀티 에어컨 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쌤소나이트 기내용 여행가방이 제공된다. 스탠드형 에어컨 구입시는 락앤락 44pcs 세트를, 벽걸이형 에어컨 혹은 인버터 에어컨을 구입한다면 14인치 선풍기가 사은품으로 지급된다.

민인식 캐리어에어컨 부사장은 "우리는 가전업체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삼성,LG전자 등과 달리)정품 리테일샵에서 밀린다.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전문점 비중이 큰 채널에 포커스를 맞춰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약한 부분인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의 업체와는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