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은행규제·中 긴축 우려 이틀째 급락

입력 2010-01-22 08:06 수정 2010-01-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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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정부의 은행 규제 방안 발표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이 고조되면서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도 낙폭을 키웠다.

다우산업평균은 21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2.01%(213.27p) 급락한 1만389.88을 기록해 3개월래 최대 낙폭을 보였으며, 나스닥지수도 1.12%(25.55p) 떨어진 226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16.48로 1.89%(21.56p)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7.91로 0.54%(1.89p) 내렸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목표치를 증가한 것으로 발표돼 긴축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상승세를 제한했고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결정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은행의 위험한 투자와 대형화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은행주가 일제히 급락해 낙폭이 확대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상업은행의 고유계정을 통한 자기매매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은행 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위험이 큰 대형 은행들의 거래활동을 제한하는 권한을 금융당국에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강력한 금융규제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실적 개선 발표로 장 초반 1% 넘게 올랐던 골드만삭스가 하락 반전하는 등 주요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4.12%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6.19%, 4.21%, JP모간은 6.59% 떨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상업은행이 고객의 예금과 신탁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머물지 않고 덩치를 키우기 위해 자기자본투자(프랍 트레이딩)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함으로써 위기를 초래, 국민의 혈세로 구제금융을 받는 관행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어 과감한 개혁을 통해 은행의 위험투자를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GDP 발표로 중국의 긴축 선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품가격이 수요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하자 상품 및 에너지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알코아는 6.57% 하락했고,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2%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美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3만6000건 증가한 48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개월래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만건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는 15.2를 기록해 5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였으나, 예상치인 18에는 모자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긴축 선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66달러 떨어져 배럴당 76.0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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