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클라우드 전략 ‘3社3色’

입력 2010-01-21 09:21 수정 2010-01-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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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 위해 기술 개발에 한창…올해부터 상용화 이뤄질 듯

최근 IT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선점을 위해 IT서비스‘빅3’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시장 조차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에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각 업체들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전략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진출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은 SK C&C의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클라우드컴퓨팅 테스트베드 설립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성SDS와 LG CNS는 우선 내부 계열사의 물량을 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적극적…클라우드컴퓨팅센터 설립

삼성SDS는 업계 1위답게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 3사중 최초로 오픈한 '클라우드컴퓨팅센터'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256코어 규모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테라젠, 가천의대와 함께 한국인 2가족 총 8명에 대한 유전자 분석이 진행 중이다.

모바일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식품 회사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필요한 만큼 자원을 사용하고, 쓴 만큼만 지불하는 ‘유즈플렉스(USEFLEX)’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보안이 강화된 것은 물론이고, 가상화 및 자원자동할당 등의 다양한 기술이 접목됐다. 유즈플렉스를 도입할 경우 대기업에서 IT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7일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삼성SDS는 유즈플렉스 서비스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유리, 호텔신라 등 그룹계열사에 적용 중이다. 향후 이들 계열사를 기반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프라이빗부터…신중한 접근

LG CNS는 클라우드컴퓨팅의 인프라서비스(IaaS), 플랫폼서비스(PaaS),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영역을 모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aaS는 2003년부터 수행해온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에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정립하고 있다. 현재 자원 및 데이터 센터 효율화와 차별화를 위해 기술 개발과 부가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PaaS는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과 테스트 환경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성해 원하는 시점에 신속하게 개발 및 테스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투입 비용을 절감하고 여러 사용자가 해당 환경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이 플랫폼은 MS 윈도 서버 2008 하이퍼-V, 시스템 센터 제품군 등 윈도계열 서버를 바탕으로 LG CNS의 가상화 및 통합화 기술이 통합돼 구축됐다. 향후 유닉스와 리눅스 서버 기반의 플랫폼 구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aaS는 LG CNS가 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비즈니스 자산을 바탕으로 시장의 수요와 니즈를 고려해 추진 사업 영역을 설정하고, 연구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우선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부자원을 외부에 맡기는 클라우드의 특성이 국내에서는 아직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내부 계열사의 물량 소화에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이 성숙화된 이후에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철저히 시장 상황을 봐가며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공개 SW에 주력…정부 사업에도 적극적

SK C&C는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시장 진출 준비가 늦었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정부 주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가 추진 중인 클라우드컴퓨팅 테스트베드 설립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룹내 계열사 물량 소화보다는 외부시장에서 우선 구축 노하우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공개SW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SW 전환비용이나 총소유비용(TCO)을 줄일 수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과금 체계(Pay-per-use)에 적합한 아키텍쳐 구성이 쉽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1월에는 공개SW 업체인 레드햇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SK C&C는 현재 공개SW 기반의 가상화, 분산컴퓨팅 기술 환경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환경을 구축했고, 인프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후에는 파일럿 서비스 시범운영을 통해 기술안정성, 확장성, 효율성, 보안성 및 사업추진역량을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용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서버 및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과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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