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2012년까지 14조4천억원 투자(종합)

저탄소·녹색성장 주도하는 '신(新)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석유화학업계가 저탄소·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녹색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신(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오는 2012년까지 14조4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0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를 열고 올해 4조7000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5조9000억원, 2012년 3조8000억원 등 향후 3년간 14조4000억원의 설비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기업별로는 여천NCC가 에틸렌공장 증설을 위해 2010년까지 2700억원을 투자하며, LG화학은 에틸렌공장 증설을 위해 2010년까지 330억원과 리튬배터리공장 건설을 위해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도 태양광전지 신증설을 위해 201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이날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수출 297억 달러, 무역흑자 197억 달러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업계는 석유화학산업의 녹색화 전략인 '석유화학 신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울산·여수·대산 등 3대 석유화학단지의 고부가가치화 및 구조고도화 제고를 위해 미래형 친환경 융합소재 및 공정개발, 저에너지 신공정 기술개발, 에너지 최적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국가적인 에너지·온실가스 저감' 개선 방안을 통한 에너지 고효율적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이뤄 나가는 한편 주요 경쟁국과의 반덤핑 및 FTA 체결 등 국제통상 문제에도 선도적인 위치를 지켜나가도록 철저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

허원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273억 달러 수출, 177억 달러의 무역흑자 달성과 함께 '2009 아시아석유화학공업회의' 개최, '제1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 개최 등 석유화학산업의 위상을 한층 제고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임채민 차관도 "그동안 지연됐던 중동 신증설 설비의 본격가동으로 인한 험난한 수출난관을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극복해야 한다"면서 "석유화학업계가 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해 글로벌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확대와 투자활성화로 경제 살리기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이 저탄소·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녹색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석유화학 신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 수요는 전년대비 2.3%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중국·인도 등의 수요증가로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급은 중동·중국의 신증설 가동 확대로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세계경제 회복 및 중국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동·중국의 생산공급 확대 등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신년회에는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김용흠 SK에너지 사장,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선규 대한유화 사장, 이상규 카프로 사장,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사장 등 임직원 11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