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강남권 아파트 '반등'..."회복기는 아직"

강남권 주간 매매 변동률 최근 5주 연속 오름세 기록

지난해 제2금융권에 대한 DTI규제 확대 이후 위축됐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기까지는 아직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12일 부터 DTI 규제 강화 이후 줄곧 약세를 지속했던 강남권 주간 매매변동률이 최근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주간 매매변동률 추이는 지난해 12월 4일 -0.05%를 기록했다가 11일 0.02%, 18일 0.01%, 25일 0.07%, 올해 1월 1일 0.03%, 8일 0.07%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12월 둘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월 대비 세세 상승ㆍ하락 가구수 변화추이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시세 상승가구 수는 전달 대비 16만4907가구, 10월은 8만9208가구, 11월 3만332가구, 12월 2만3047가구, 1월 5만7910가구로 이달 들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세 하락가구 수는 7525가구, 2만5633가구, 6만2933가구, 7만978가구, 2만8240가구로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 달 동안 가격이 상승한 주요 단지는 개발호재가 있는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2단지 72㎡가 7억8500만원에서 8000만원 상승한 8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고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2㎡도 11억9000만원에서 12억6500만원으로 7500만원 상승했다.

또한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선 개통, 법조타운 등 개발호재가 겹친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문정 198㎡는 16억원에서 16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사는 "최근에 강남권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상승 아파트들이 개포동, 둔촌동, 대치동, 잠실동 등 개발호재․학군우수 지역 위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DTI 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