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김중회 KB금융 사장 경질.. 보복인사 논란

입력 2010-01-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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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김중회 지주 사장을 경질하면서 보복성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KB금융지주는 8일 김 사장에 대해 KB자산운용 부회장을 신설해 전보했다.

강 행장은 김 사장에게 상임이사 자리도 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김 사장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행장이 회장 대행 직권으로 김 사장을 해임할 수는 있지만, 상임이사직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오는 3월 정기 주총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사회에서 ‘강 대행’과 ‘김 이사’ 간의 갈등 관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사장의 경질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

김 사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으로 2008년 9월 황영기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금감원과의 가교 역할을 위해 발탁된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황 전 회장이 중도 사퇴한 이후 김 사장은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제도의 문제점을 계속 비판했고, 회장 공모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는 데 대해서도 반발하는 등 강 대행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금융권에서는 두 사람 간 단순 갈등 관계를 넘어 강 행장은 금감원이 자신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인 배후에 김 사장이 있었다고 보고 보복 인사를 가했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또 강 행장이 지주사 회장직은 포기했지만 은행장 자리까지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금융감독 당국에 분명히 했다고 보고 있다.

강 행장의 임기는 올 10월 말까지다.

이를 위해 강정원 친정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은행을 포함, 지주의 모든 계열사 임원인사를 하려면 지주사 사장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김 사장을 낙마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해 12명이던 부행장을 13명으로 증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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