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기준금리 동결 시사

한국은행이 출구전략의 핵심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키로 했다.

한은은 7일 '2010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을 통해 "기준금리를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주요 정부의 출구전략 시기상조 발언과 환율 하락, 금호사태 등을 감안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그러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리경제의 불균형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에 점차 유의하겠다"며 "국내외 금융과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와 폭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하면서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또 국제 금융시장 위험요인, 외국자본 유출입, 가계부문 채무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비은행 금융회사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점검기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에 대해 한은은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목표 중심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자산가격 움직임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통안증권이 보다 원활하게 소화될 수 있도록 발행제도를 보완.개선해 총액대출한도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운용방식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금융.외환시장에 대해 은행대출 증가폭이 작년수준을 웃돌겠으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경우 차입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경기흐름과 관련해서는, 정책효과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나고 수출이 꾸준히 회복되면서 작년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