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소설] 최대리의 주식투자로 월급만들기(13)

입력 2009-12-09 08:36 수정 2009-12-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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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리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까닭은?

이대리가 물었다.

“다음날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그래도 아직은 이익은 난 상태이므로 ‘오늘은 조정이다’라는 생각으로 버텨보기로 하지. 그런데 그 다음날은 주가가 더 많이 빠져 다시 본전으로 돌아왔어. 수익이 발생했을 때 팔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하며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지.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다지는데 그 다음날도 빠져 이제는 손해를 보네. 손실이 계속 커지면 이제는 누가 이기나보자는 심정이 돼서 있는 돈 없는 돈 모조리 집어넣는 거야. 흔히 말하는 물타기에 들어가는 거지. 물타기를 해도 더 빠지면 이판사판으로 덤비는데 그냥 죽는 거지. 혼자 덤빈다고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거든. 이게 개인투자자들의 전형적인 몰락코스 2단계야.”

“3단계는요?”

이번에는 최대리가 물었다.

“제발 반등하기만을 바라면서 모든 투자금액을 털어 주식을 매수했는데 주가가 하한가라도 진입을 해봐. 아마 심장이 벌렁벌렁 뛰며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도 알지 못한 채 머리가 텅 비게 되겠지. 그런데 하한가에 물량은 계속 쌓여 10만주, 50만주, 100만주, 이제는 하한가에도 팔지도 못해. 그런데 그 다음날 또 하한가야. 주가가 폭락해도 견딜만한 돈이라면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자로 변신하겠지. 이때 장기투자에 관심이 가는 거야. 남의 돈 빌려서 투자한 사람은 그냥 깡통이 돼서 정리가 되는 거고, 이 친구가 갈 길은 KTX에 몸을 던지거나 이혼하거나 인생이 끝나는 거지. 그런데 이게 극단적인 예가 아니라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이와 유사한 일을 겪었고 지금도 이러한 일을 겪고 있는 일이란 말이지. 멀지도 않아. 2008년 대폭락장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겪었던 일이고 최대리도 이 코스 중간쯤 지나고 있잖아.”

“남의 일이 아니네요.”

최대리가 기가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식투자는 투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대리가 물었다.

“주식투자를 두고 ‘투자인가 투기인가 아니면 도박인가’라는 말이 있지. 그러나 나는 말장난이라고 생각해. 주식이 투자면 어떻고 투기면 어쩔 거야. 도박이면 어쩔 건데. 만약에 주식투자가 도박이라면 하우스에서 몰래 화투장이나 돌리다 재수 없게 경찰한테 걸리지 말고 주식투자하는 것이 좋겠지. 카지노에게 백날 카드나 만지작 거려봐야 돈 벌 확률이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니야. 그곳에서 돈 날리는데 조금이라도 확률이 높은 주식투자가 낳겠지. 물론 도박하는 맛을 느끼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주식판도 말이야 파생상품은 진짜 스릴 넘치지. 나는 이렇게 생각해. 도박도 마찬가지이지만 주식도 돈 버는 놈이 장땡이라고. 초보건 전문가이건 아무 상관없어. 돈 버는 놈이 고수이지. 왜냐하면 말이 민주주의의 꽃이지 돈 놓고 돈 먹는 판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돈 버는 놈이 최고란 말이지. 그러니 말장난 할 필요가 없는 거지.”

“조금 냉소적으로 들리는데요.”

최대리가 말했다.

“그게 무슨 상관이냐. 돈 놀이판에서는 후안무치의 인간이 되건 냉혈한이 되건 아무 상관없어. 왜냐하면 주식은 학문도 인간과의 관계도 아니기 때문이지. 누가 누구의 돈을 따먹고 있는지도 모르는 곳이야. 화투는 얼굴이라도 알지 여긴 그런 것도 없단 말이야. 인간관계라면 다른 일이지만 여기는 인간관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거든. 그냥 모니터 건너편의 상대방이 있겠지만 내가 상대하는 것은 모니터에서 움직이는 차트와 숫자이거든. 다시 말하지만 주식에서는 투자이건 투기이건 도박이건 어떤 말로 정의를 내리던 상관이 없단 말이지. 그냥 이 판에 끼어들었으면 돈만 벌고 나오면 돼. 그냥 그런 말이 싫으면 애국한다고 생각해. 주식투자하는 것이 애국이라고도 하잖아. 그래야 돈 날려도 애국하는데 썼다고 생각하고 조금 덜 아깝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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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계속>

유지윤(필명:아이맥스)님은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전략으로 유명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비중확대와 축소 전략으로 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운용 전문가이다.

유지윤(필명:아이맥스)은 ‘쪽박계좌 되살리는 주식 특강노트’ 등을 포함하여 6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토마토, 팍스넷, 머니투데이 등 주요 증권관련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온라인 증권전문가방송 맥TV에서 투자전략 수석 애널리스트로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료제공 : 리젠에프엔 (www.maktv.co.kr) ‘대한민국 No.1 온라인 증권전문가 방송’ 맥TV 전화 : 1588-9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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