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사장 "내년 세계 9위 수출대국 도약의 해"

입력 2009-12-03 11:00 수정 2009-12-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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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반격이 시작되는 해...공격적인 개도국 공략으로 균형 잡아야

"내년 우리 수출은 치열한 시장 쟁탈전 치르면서 9위 수출대국 입지 굳히는 중요한 해를 맞을 것입니다."

조환익 코트라사장은 지난 2일 저녁 내년 수출지원 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은 세계 시장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는 중원축록(中原逐鹿, 제왕의 지위를 얻으려고 다투는 일)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 수출이 강자들의 부진 속에서 약진해 왔지만 내년에는 돌아온 강자들과의 일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선진국 시장에서는 신중하고도 치밀한 전략을, 신흥 개도국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펼치는 공수양면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선진국 시장은 전략적으로 =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회복 속도가 신흥 개도국 시장에 비해 느릴 전망인데다가 구조조정을 마친 선진국 기업들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선진국 시장에서의 시장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게다가 약해지고 있는 환율효과, 일본의 저가 역습, 기술과 품질을 높인 중국 제품의 추격 등이 더해지면서 우리 수출이 선진국 시장에서 쉽지 않은 환경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을 타깃으로 한 외국기업끼리의 합종연횡이 시도되고 있는 것도 우리 기업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선진국 시장에서의 수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부품공급 확대, 공동마케팅 실시, R&D 협력 강화 등 글로벌 외국기업과의 협력이 꼽힌다.

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사업을 내년에 더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협력 분야도 자동차, IT는 물론, 녹색산업,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선진국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로 더욱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진국 시장의 소비 부진에 대응해서는 대형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등 그동안 진출이 미미했던 새로운 유통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미국, EU 등 FTA 발효가 예정된 지역에서는 FTA 효과를 수출확대로 연결시키는 준비 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올해 우리 수출이 어려움을 뚫고 부상하는 해였다면 내년은 대반격을 노리는 외국 기업들과의 진검승부를 통해 우리 수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 해가 될 것"이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될 것이라며 점유율을 지킴과 동시에 선진국의 장점을 활용하고 회복기를 대비하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개도국 시장은 공격적으로 = 선진국에 비해 경제회복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중국, 인도,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특시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중국에 KBC의 추가개설을 통해 내륙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며,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 추세를 역이용하여 부품소재 시장진출을 늘리는 전략의 수립도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과의 기술협력, 합작투자 등 전략적 제휴를 지원해 우리 기술을 중국 내 표준으로 만드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해야 한다는 게 코트라의 판단이다.

조사장은 특히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은 아직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환경, 수처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LED, 바이오 제약 등 신성장 동력 산업분야의 협력이 유망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별, 권역별 한중협력 지도를 만들고 협력포럼 등 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개도국 시장에 대해서는 현지진출 기업의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의 공공프로젝트 참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한류를 이용한 시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장개척단, 전시회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들을 집중시킨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중동의 경우는 고급플랜트 프로젝트, 중동 레반트 지역의 경우는 인프라구축 프로젝트는 물론 소비재 시장 선점을 노린 마케팅, 중남미 지역의 경우는 지능형교통시스템, 전자정부 등 IT 시장 공략과 브라질의 올림픽 및 월드컵 특수 활용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사장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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