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제자리를 찾아간 외환시장

입력 2009-12-03 08:47 수정 2009-12-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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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일)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두바의 디폴트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12월 증시를 오름세로 출발했다.

중국의 제조업지표 호조와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11월 판매실적, 10월 잠정주택판매 증가 소식 등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호재들에 묻혔고, 다우지수(1.23%)를 비롯한 주요지수들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90p(0.82%)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일찌감치 1590선을 회복했고, 1600선 저항을 받기는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견조한 흐름으로 1590선을 마감시각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91p(1.40%) 오른 1591.63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775억원 순매수로 매수강도를 높이며 사흘째 '사자'에 나섰고, KSP200선물시장에서도 3153계약 매수우위(미결제약정 +6636계약)로 대응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90억원, 119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잇단 반등을 경계했다. 이날 프로그매 매매는 차익거래(-2386억원) 위주로 145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환율은 나흘 만에 1150원대로 복귀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 관련 자금 유입과 은행권의 숏 플레이로 인해 전일대비 7.10원 내린 1154.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갔다.

닛케이지수(0.38%)가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효과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했고, 상하이종합지수(1.06%), 항셍지수(0.80%), 가권지수(0.37%), 싱가포르지수(0.92%) 등이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외국인 선호 IT, 화학 강세..LED株 '반짝'

이날 코스피지수 1590선 탈환의 일등공신인 외국인은 전기전자(+1714억원)와 화학(+726억원), 금융(+503억원), 운수장비(+415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1.36%)와 삼성SDI(5.66%), LG전자(2.46%), LG디스플레이(1.03%), 하이닉스(6.37%), LG화학(3.69%), OCI(4.79%), 현대차(0.49%), 현대모비스(0.66%), KB금융(2.20%), 신한지주(1.74%), 우리금융(4.08%), 현대중공업(0.99%),POSCO(1.58%)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올랐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두바이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던 삼성물산(6.37%)을 비롯해 온미디어(6.13%), LG(5.22%), SBS(4.69%), 웅진케미칼(4.67%), 동부제철(4.38%), 현대증권(4.33%), 우리투자증권(4.32%), 한솔제지(4.08%), STX엔진(3.7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00%)와 증권(2.43%), 의료정밀(2.10%), 금융(1.87%), 서비스(1.78%), 화학(1.65%) 등의 상승폭이 컸다.

모처럼의 쌍끌이 매수 구도가 형성된 코스닥시장(1.48%)도 사흘 연속 상승하며 47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6억원, 8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 서울반도체(6.80%)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 가운데, 동서(2.06%)와 소디프신소재(2.61%), GS홈쇼핑(5.81%), CJ오쇼핑(1.92%), 태광(2.12%), 동국S&C(2.78%), 네오위즈게임즈(0.95%) 등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싸이월드 클럽을 새단장한 SK컴즈는 내년도 흑자전환 기대로 13.35% 급등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바이오가스 플랜트산업 육성에 나서 1조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수혜가 예상되는 이지바이오, 에코에너지 등 바이오 가스 관련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제이엠아이, 제이씨현(이상 상한가), 피씨디렉트(13.48%)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윈도7 관련주들이 모처럼 동반 급등했고, 잘만테크(상한가)와 아이스테이션(10.00%) 등의 3D 테마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엔하이테크가 본격적인 LED조명사업 성장 전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LED 테마주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해 네패스신소재, 코스피시장의 금호전기(이상 상한가), 우리이티아이(12.66%), 우리조명(7.72%), 루멘스(5.94%), 화우테크(6.10%), 대진디엠피(5.81%) 등의 LED종목들이 들썩거렸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낙폭이 컸던 상신이디피, 에코프로 등의 2차 전지 관련주, 비트컴퓨터, 넥센테크 등의 테마주들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전일 상한가로 마감한 새내기주 이원컴포텍은 하한가로 돌아섰다.

제자리를 찾은 환율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변수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시장이 국제 외환시장이다. 외환시장은 지난주 두바이 쇼크 당시에도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었다.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환율'의 움직임은 두바이 쇼크의 진정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간주돼 주목을 받아왔다.

1170원대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두바이사태 이전 수준인 1150원대 중반으로 되돌아왔다. 이날 원/달러 마감 환율은 1154원으로 지난주 수요일의 1153.30원대 부근까지 내려온 상태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려올 만큼 내려온 셈이다. 그만큼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았음을 의미한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외환시장보다는 못해 아직 '두바이 쇼크'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으나 경기선(120일 이동평균선)에 이어 20일선을 사흘 만에 탈환했다.

물론 두바이 쇼크 이전보다도 더 상승한 뉴욕증시와 비할 바는 아니다.

다우지수는 1일 1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추세를 형성하고 있는 뉴욕증시와 하락채널 안에 갇혀 있는 국내증시는 수급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나간다고 해도 국내증시의 상승탄력은 미국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가 주춤거린다면 오히려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600선에 대한 의식과 사흘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 또한 코스피지수의 행보를 무겁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향후 있을지 모를 두바이 쇼크 여진에도 불구)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았고,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매매를 할 수 있는 시장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 수준을 넘어 막연한 공포감에 젖어 있어서는 곤란하며, 최근 증시 반등과정에서 업종 대표주들이 강하게 올랐고 특히 IT, 자동차, 화학 등 실적 전망이 밝은 섹터의 종목들이 강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지수가 내친 김에 1600선을 회복할지, 다시 반락할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시간이 문제일뿐 글로벌 경기가 큰 틀에서 회복세를 타고 있고, 경쟁우위를 갖춘 기업들은 빠른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실적개선 가시성이 높은 종목들을 모아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내년도 2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를 13일째 줄기차게 매수하고 있다.

경기의 완연한 회복과 실적 개선이 확인된 이후에 매수에 들어가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외국인들은 조선주들이 무섭게 질주하던 2006년~2007년보다 수년 앞선 불황기에 적자 조선주들을 매집하기 시작했고, 증권사들이 2010년 넘어서까지 조선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경쟁적으로 목표가를 상향조정할 때 과감하게 차익실현에 나선 바 있다.

멀리 내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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