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오너 2세시대 본격 개막

입력 2009-11-30 14:28 수정 2009-11-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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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 내정

신세계그룹이 오너 2세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게 됐다.

신세계는 30일 정용진 부회장을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에 내정하고 그동안 총괄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던 구학서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65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부회장(41ㆍ사진)이 대주주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주)신세계를 총괄하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됨으로써 그 동안 책임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주)신세계 지분 7.32%(137만9700주)를 비롯해 ▲신세계 I&C(4.31%ㆍ7만4170주) ▲신세계 건설(0.8%ㆍ3만1896주) ▲광주신세계(52.08%ㆍ83만3330주) 등을 통해 8329억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계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막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률상 책임성이 명확하지 않은 일반 임원직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지적돼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인해 그동안 구학서 부회장이 하던 그룹 총괄경영을 정 부회장이 하게 됨에 따라 사실상 오너 2세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국내 유통 ‘빅3’로 불리는 ‘롯데ㆍ현대百ㆍ신세계’ 가운데 신세계가 ‘오너 2세 경영시대’의 막차를 타게 됐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현대백화점도 지난 2008년 정몽근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지었다.

재계에서는 최근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과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후계구도를 본격화 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정 부회장은 이번에 총괄 대표이사로 내정됨에 따라 내년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 등기임원으로써 과거와는 달리 책임감 있게 경영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상무도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후계구도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신세계는 구학서 총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이명희 회장과 함께 2인 회장체제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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