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대한항공 “글로벌 경제위기는 명품 항공사 도약 기회”

입력 2009-11-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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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항공기, 명품좌석 도입 등 불황 속에서도 경쟁력 강화위한 투자 지속

우리나라 최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항공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와 같은 불황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이는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 노력으로 인한 풍부한 노선망, 최신 항공기 및 차세대 명품 좌석 도입, 세계 최고 기내식 서비스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부문에서 일대 변혁을 통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제1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 엿보인다.

◆ 최첨단 차세대 항공기 대거 도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A380, B787 차세대 항공기를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각각 10대씩 총 20대를 도입한다.

내년 말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하게 A380 항공기는 현존 최대 여객기로 ‘날아다니는 호텔’로 불리기도 한다. A380은 복합소재를 사용해 기체 중량을 줄이고 엔진 효율성을 높여 연료 소모량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이상 줄인 친환경적인 차세대 항공기다.

또 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0대가 도입될 예정인 B787 차세대 항공기는 기체의 절반 이상이 가벼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구성돼 있으며,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을 20% 이상 높인 ‘꿈의 항공기(Dreamliner)’다.

B787은 기존 항공기 보다 65% 더 커진 창문 등 인체공학적 기내 인테리어로 기내 환경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승객들이 보다 안락하고 쾌적하게 항공여행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가 모두 부러워하는 A380, B787 차세대 항공기를 기반으로 명품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항공 업계를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 최첨단 명품 좌석으로 경쟁력 강화

대한항공이 지난 6월 신규 도입한 B777-300ER 항공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최첨단 좌석은 세계 제 1의 항공사로 발돋움 하려는 노력이 결집된 작품이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명품 좌석은 지금까지 항공기 좌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과거의 좌석들은 기성복처럼 좌석 제조 업체가 만든 것을 구입해 장착했다면, 대한항공의 새로운 좌석은 직접 디자인 하고, 승객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한 ‘맞춤형’이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명품 좌석은 1등석에 장착되는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 프레스티지석에 사용되는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 일반석용인 ‘뉴 이코노미’(New Economy) 등이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명품 좌석 코스모 스위트
‘코스모 스위트’는 세계 최고의 좌석을 선보이기 위해 대한항공이 지난 3년 동안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친 이 좌석으로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 설계한 좌석으로 한 개당 가격이 2억5000만원에 달한다.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국내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중 처음으로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져 타 항공사의 일등석 못지 않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뉴 이코노미’는 쿠션을 보강하는 등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여 장시간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 최고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대한항공이 차세대 명품 좌석과 함께 선을 보인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전 좌석 주문형비디오오디오시스템(AVOD)는 지난 2년 동안 준비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네트워크 환경이 업그레이드 된 새 AVOD는 다양해진 영상물과 3D 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DVD급의 생생한 화질과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음질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니터는 크기도 크게 늘어나 마치 하늘 위의 영화관에 있는 느낌을 들게 했다. 1등석은 58.4cm(23인치)로, 프레스티지석은 39.1cm (15.4인치), 이코노미는 26.9cm(10.6인치)의 고화질 (HD) TV가 일반화되는 추세에 맞춘 16:9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가 사용된다.

이전에는 서비스 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들이 제공되면서 인천국제공항 연결편 정보, 항공기 외부 전경 감상 서비스, 최신 뉴스 동영상·텍스트 서비스, 어린이를 위한 40여종의 게임, 첨단 오디오 플레이어, 오디오 북 등이 제공되어 승객들에게 더욱 즐거운 항공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 2014년까지 96대 차세대 항공기로 교체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도입할 세계 최대 항공기 에어버스 A380 기종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명품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중장거리 노선에 최첨단 명품 좌석이 장착된 항공기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2억 달러를 투입해 지난 9월 1일부터 오는 2011년 4월까지 20개월 동안의 일정으로 기존 보유하고 있는 중장거리 항공기 기내를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 등 차세대 명품 좌석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좌석 교체는 B777-200(9대), B777-300(4대), A330-200(3대), A330-300(16대) 등 중장거리 항공기 32대의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이코노미석 등 모든 클래스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최첨단 AVOD도 장착된다. 전체 교체 좌석 규모는 9720여 석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기존 항공기의 좌석 교체 작업이 완료되는 오는 2011년 4월이면 중거리 이상 모든 노선에 새로운 좌석이 장착된 항공기 70대를 투입해 서비스를 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중·장거리 항공기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1단계로 장착 완료된 26대, 이번에 좌석 교체 대상인 32대, 내년 이후 도입 예정인 A380(10대), B787(10대) 등 차세대 항공기 32대를 더해 오는 2014년 말에는 총 96대로 늘어나게 된다.

◆조양호 회장 "질적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계속될 것"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관이 전세계 항공업계의 위기 속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기존의 비행기나 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사이 국내 기업들의 M&A를 통한 몸집불리기가 유행을 타다 시피했을 때도, 물류그룹이라는 전통을 훼손할 수 있다며 거리를 뒀던 조 회장이지만, 서비스 강화 및 기단 통일화 및 첨단화에 대한 주장은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조 회장의 '위기의 때가 지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평상시 경영철학을 잘 반영하는 것이다. 어떤 경영자가 그런 소신이 갖지 않은 경영자가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소신과 실천은 분명 다른 문제다.

조 회장은 지난 5일 스카이팀 최고경영자회의에서 "경기가 어려운데 과감한 투자는 바보짓이라는 소리도 들었다"면서도 "경기침체기가 지나면 또 다시 회복세가 온다"며 투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비행기에 대한 투자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세로 접어든 이후에 투자하면 오히려 타이밍이 늦다"고도 했다.

경기 침체기가 지나면 또 다시 회복기가 오기때문에 그 때가 왔을 때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40년 경영하면서 느낀 경험은 위기에서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것이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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