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기술적 반등... 유동성 불안감 해소 급선무

입력 2009-10-30 08:39 수정 2009-10-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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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시장이 美 증시 조정 여파로 이틀 연속 급락하며 1580선으로 주저앉았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8일)는 9월 신규주택판매가 기대와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3분기 GDP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경기 불안감에 급락했다.

9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내구재주문의 일부 구성항목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하루뒤 발표될 예정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까지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미 달러화가 나흘째 상승하면서 상품주들이 급락했고, 나스닥지수(2.67%)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1600선을 이탈해 1584.52p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공세와 더불어 장 초반 한때 156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 중심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86p(1.48%) 내린 1585.85p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47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 수위를 한층 높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87억원, 1075억원 매수우위로 맞섰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5051계약 순매도를 포함해 최근 사흘간 2만1천계약이 넘는 선물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 선물 매도 지속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와 함께 차익거래 매도(-1545억원)를 중심으로 87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사흘째 반등했으나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 물량출회로 1200원대를 넘지는 못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0원 오른 1196.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미국발 경기 우려감에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3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1.83%), 항셍지수(-2.28%), 가권지수(-2.37%), 싱가포르지수(-0.6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IT·자동차 선전, 온라인교육株↑

하이닉스가 매각 기대와 기관 매수를 바탕으로 3.9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SDI(2.99%), 삼성전기(1.98%), LG디스플레이(0.17%), LG이노텍(2.31%) 등의 대형 IT주들이 오름세를 탔고, 삼성전자(-0.28%)와 LG전자(-0.44%)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실적 전망이 양호한 자동차주들의 선전이 계속됐다. 선도주 현대차가 낙폭을 만회해 보합마감했고 현대모비스(1.85%)와 글로비스(3.77%)가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14%)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4.80%)과 섬유의복(-2.85%), 건설(-2.38%), 증권(-2.16%), 운수창고(-2.14%) 등의 낙폭이 컸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의 3분기 실적부진 충격으로 POSCO(-5.06%)가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더불어 급락했고, KB금융(-2.61%), 신한지주(-2.19%), 한국전력(-1.43%), SK텔레콤(-0.28%), 우리금융(-1.49%), 현대중공업(-3.53%), LG(-2.15%)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약세를 기록했다.

연일 확산되는 신종플루와 관련해 정부가 지역 단위 휴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온라인 사업비중이 높은 교육주들이 급등했다.

에듀박스, 아이넷스쿨, 비상교육, 디지털대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능률교육(7.77%), YBM시사닷컴(1.18%), 웅진씽크빅(0.88%) 등 양시장 교육주들이 신종플루 차기 수혜주로 부각되며 동반 급등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효성은 3분기 사상최대 순이익 달성 소식에도 불구 하이닉스 인수 관련 불확실성 부담으로 2.0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 매도(-97억원)에 1.33% 하락하며 사흘째 약세행진을 이어갔다.

메가스터디(-3.58%)와 셀트리온(-4.67%), SK브로드밴드(-2.11%), 소디프신소재(-2.13%), CJ오쇼핑(-2.47%), 태광(-2.86%), 성광벤드(-2.58%), 다음(-3.95%)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하락했다.

반면 코미팜이 미국 FDA 폐암임상 1상시험 승인 호재로 4.27% 급등했고, 서울반도체(0.59%)와 태웅(1.88%), 동서(0.60%), 네오위즈게임즈(1.75%)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해외 IR을 진행 중인 덕산하이메탈이 12.96% 급등했고, 우즈베키스탄 자원개발업체를 인수한 엠엔에프씨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비츠로셀은 급락 하루 만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신종플루 테마주들은 결집력이 약화되며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다.

바이오니아(5.97%), 중앙백신(5.74%), 대한뉴팜(5.45%), 웰크론(2.94%), 파루(0.82%) 등이 오름세를 탄 반면, 케이피엠테크(-8.26%)와 지코앤루티즈(-7.19%), 고려제약(-6.06%), 오공(-5.81%), 바이오랜드(-4.85%), 씨티씨바이오(-3.08%) 등은 큰폭 하락했다.

많이 빠졌다..기술적 반등 기대

뉴욕증시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

'9월 조정' 징크스마저 극복하며 7개월째 내달리던 S&P500지수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1100선을 터치하며 8개월 연속 랠리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조정이 계속되면서 S&P500지수는 전일 기준으로 1.37% 하락한 상태다. 남은 2거래일 동안 큰폭 상승하지 못한다면 20개월 평균선 저항에 걸려 8개월 만에 랠리가 종료될 수도 있는 처지다.

일봉 기준으로는 상승기조가 훼손되지 않은 상태라 기술적 반등의 여지를 남겨둔 모습이다.

확장형 상승채널 하단부와 60일선, 양운층 상단 등 의미있는 지지선을 밟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악재만 없다면 반발력을 어느정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구간에서 반등에 실패할 경우 하락압력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소비심리, 신규 주택판매 등 잇단 경기지표 부진 소식에 경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지표들이 모두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보면 경제지표 부진은 조정의 빌미에 불과하다.

주가가 실물경제(펀더멘탈) 회복 속도에 비해 너무 앞서갔다는 것 또한 이미 공공연한 사실로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

글로벌 증시의 최근 급조정은 투자심리와 수급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대규모 부실자산 상각 지속 등 신용 불안감, 출구전략 도입 관련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감은 증시의 수급을 옥죄는 가장 직접적이고 파급력이 큰 악재 요인이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각국이 취했던 적극적인 양적완화정책은 증시와 상품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제 그 유동성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출구전략이 암암리에 도입되고 있고, 시기가 문제일뿐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금리인상 우려는 달러화 가치를 밀어올리는 상황이다.

원자재, 주식 등 각종 위험자산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은 달러화의 반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 인덱스가 안정을 찾지 못하는 이상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달러 캐리트레이드와 관련된 달러화 동향을 지속 체크할 필요가 있으며, 기술적 반등권역에 진입한 뉴욕증시가 의미있는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스권 하단까지 이탈한 코스피지수는 20일선과 60일선의 데드크로스 발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기 조정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급매물을 장중 소화해내며 아래꼬리를 길게 달았다. 저가 매수세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지만 매수주체가 개인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또한 뉴욕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어느정도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은 금요일 매매에 참고할 부분이다.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되, 주식비중이 낮은 투자자라면 자동차 등 4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들에 관심을 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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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웰크론 엔케이바이오 아이넷스쿨 비츠로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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