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데이터 전문기업 스카이월드와이드(SKAI)가 정부에 피지컬 AI 학습용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과 국산 데이터베이스(DB) 운영체계를 선보였다. 글로벌 로봇기업 ABB와 진행한 기술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의 피지컬 AI 도입을 지원하고, 데이터 생산부터 저장·관리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본사를 방문해 피지컬 AI 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화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현장 방문에는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과 이소라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송창종 디바이스 AX혁신팀장 등이 참석했다. 스카이월드와이드에서는 신재혁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가 기술 현황과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로봇과 산업용 장비의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방안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다뤄졌다.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와 작업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모두 촬영하고 수집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등의 제약이 따른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스카이인텔리전스와 합성데이터 생성 및 관리 기술을 결합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가 실제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학습데이터를 생산하면 스카이월드와이드가 이를 국산 DB와 지식 플랫폼을 통해 관리하는 구조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제조 현장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AI 학습에 필요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금속과 유리 등 빛 반사가 심한 부품의 특성을 구현하고 학습용 정답 정보도 자동으로 생성해 실제 환경과의 차이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ABB 로보틱스와 진행한 사업화 검증(PoC)에도 적용됐다. 실제 현장 사진 대신 합성데이터로 학습한 AI 모델을 공장 이미지로 평가한 결과, 기존 비전 시스템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ABB 로보틱스와 엔비디아가 공동 발간한 피지컬 AI 백서에도 두 차례 연속 주요 기여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국내 제조업의 AI 학습데이터 공급 사업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데이터 저장과 관리 분야에서는 스카이월드와이드의 국산 그래프 DB 기술을 활용한다. 회사는 '아젠스SQL'과 '아젠스그래프', 지식 플랫폼 '온토비아(ONTOVIA)' 등을 통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그래프 데이터 처리 기술인 아파치 AGE(Apache AGE)를 개발해 아파치 재단에 기증한 이력도 있다. 해당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서비스에도 적용됐다.
회사는 이 같은 데이터 생성·관리 기술을 결합해 국내 제조기업이 자체 학습데이터를 확보하고 국내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와의 현장 논의에서도 관련 기술의 사업화 방향과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
신재혁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는 “제조강국인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이어가려면 우리 현장의 데이터를 우리 기술로 만들고 지키는 기반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 피지컬 AI 확산을 뒷받침하는 학습데이터 공급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현장에서 모으기 어려운 장면을 신뢰할 수 있는 합성데이터로 만들어 국내 제조기업의 피지컬 AI 도입을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협업으로 확보한 기술을 국내 제조 현장으로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