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한섬에 대해 자체적인 체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성장률 둔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내수 소비 성장성이 다소 둔화되는 기조가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한섬은 '타임'과 '시스템'을 비롯해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타임과 시스템 브랜드가 유럽 진출에 성공하면서 내수 외에 실적 성장 기회를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해외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목표 밸류에이션 상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48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0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87억원과 신한투자증권 추정치 157억원을 모두 밑돌았다.
박 연구위원은 상반기보다 낮아진 매출 성장률은 최근의 시장 성장률을 반영한 결과로 판단했다. 타임과 시스템 등 기존 주력 브랜드 위주의 백화점 매출이 시장 성장률에 수렴했다는 설명이다.
월별 매출 성장률은 9월, 7월, 8월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섬 측에 따르면 8월까지는 과년차 재고 소진 영향으로 이익률 개선이 더뎠으나, 9월부터 정상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 폭이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여성 캐릭터 브랜드 타임과 더캐시미어의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지만, 특히 남성 의류 매출 성장률이 15%에 달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장과 고급 혼방 니트 등의 수요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그는 "아워레거시, 토템 등 수입 브랜드 역시 점포당 매출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최소 20%대에서 많게는 50%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프랑스 파리 주요 백화점 남성관에 시스템 정식 매장이 문을 연 만큼, 실질적인 성과는 4분기부터 국내 수요를 중심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