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0만원을 제시했다.
3일 고영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업 분석(커버리지)을 시작하며 새롭게 목표주가(320만원)를 제시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7월 제시했던 목표주가 470만원보다 31.9% 낮은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도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13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1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8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D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의 판매가격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8%, 13%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기공급계약(LTA) 비중 확대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장기공급계약 출하 및 매출 비중은 올해 말 40%에서 내년 50%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구매자들의 경쟁적인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7년 매출액을 전년 대비 66% 증가한 619조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507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환율 가정치를 기존보다 낮췄음에도 예상 실적이 종전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상향의 핵심 요인으로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꼽았다.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는 흐름이 2027년에도 반복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전망치 상향을 이끌 요인으로 상반기에는 범용 메모리, 하반기에는 HBM을 각각 꼽았다. 상반기에는 서버 고객사를 중심으로 장기공급계약 외 물량의 판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HBM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가 예상치를 웃돈 데에는 범용 메모리보다 HBM의 기여가 더 컸다.
차세대 제품인 HBM4 비중이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HBM 평균판매단가 상승률은 2분기 -2%에서 3분기 29%로 급등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HBM4E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2~3분기를 기점으로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11월 분위기 전환 가능성을 감안할 때, 2027년 상반기를 앞두고 현재 수준의 가격 매력도는 연말까지가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시금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