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에 8954억달러 지출 약정

이달 중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스로픽이 3분기 순손실을 전 분기보다 65% 줄이고 매출은 47%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아마존·구글 등과 맺은 AI 인프라 투자 관련 지출 약정 규모가 895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I 시장의 급성장이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자본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공시는 앤스로픽의 성장성과 재무 부담을 함께 보여줬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9월 30일 종료된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순손실은 232억9000만달러로, 2분기 663억달러에서 64.9% 감소했다. 순손실 가운데 219억달러는 전환사채(CB)와 기타 유가증권의 공정가치 조정을 반영한 장부상 손실이 반영됨에 따라 실제 순손실 규모는 약 14억달러가량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5억6000만달러에서 169억6000만달러로 46.7% 늘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5억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9억7400만달러를 기록한 것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앤스로픽의 영업손실에는 컴퓨팅 인프라와 연구개발을 포함해 사업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반영된다.
앤스로픽은 또 아마존과 알파벳 산하 구글을 포함한 파트너사들과 맺은 컴퓨팅 계약과 관련해 약 8954억달러의 지출 약정을 보유했다고 공개했다.
이 약정 가운데 절반가량인 약 4475억달러는 2030년 12월 31일 이전까지 지출될 예정이다. 9월 30일 이후 12개월 동안 지급해야 할 금액은 약 698억달러다.
아울러 앤스로픽은 9월 30일 기준 직전 12개월 기준 매출이 10만달러를 넘는 고객이 1만1900곳을 넘었다고 밝혔다. 2025년 말 1500곳 이상에서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편 앤스로픽은 지난달 26일 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식 상장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달 중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 행사에서 재무 세부 내용을 공개한 뒤 일부 기존·잠재 투자자들은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약 1조5000억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앞서 기대된 약 2조달러에서 낮아진 수준이다.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상장 기업가치 1조8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