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소비액 7조9375억원 이미 초과
외국인 관광객도 1314만 명 역대 동기 최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카드로 쓴 돈이 9개월 만에 누적 소비액 8조8435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소비액인 7조9375억원을 상회했다.
3일 서울시는 '2026년 1~9월 서울 관광·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이 지난해 동기(5조6071억원) 대비 57.7% 늘어 지난해 연간 소비액(7조9375억원)을 11.4% 웃돌았다고 밝혔다. 월별 카드 소비액은 4월 1조1530억원을 기록한 이후 9월(1조248억원)까지 6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1~9월 전국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카드 소비액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9%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4분기 소비액이 2조330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연말 특수와 함께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1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2만 명)보다 21.5% 늘어 역대 동기 최다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20만 명(32.0%)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40만 명(18.2%), 대만 143만 명(10.9%) 순이었다. 이들 3개국이 전체의 61.1%를 차지했으며 미국 93만 명(7.1%), 홍콩 42만 명(3.2%)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쇼핑업이 46.0%, 의료·웰니스업이 23.8%를 차지해 두 분야가 전체 카드 소비액의 69.8%에 달했다. 식음료업은 13.3%, 숙박업은 10.4%였다. 세부 업종별 증가율은 대형쇼핑몰(1조8934억원)이 74.2%로 가장 높았고 의료관광(1조3877억원) 60.0%, 일반외식업(9394억원) 58.7%, 뷰티(7173억원) 37.2% 순이었다.
명동일대와 강남역, 홍대입구, 성수 등 주요 관광지 10곳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5조3159억원으로 57.2% 늘었다. 이 가운데 명동일대가 1조735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성수는 2638억원으로 100.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소비는 지역상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골목상권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지난해 1~9월 1707억원에서 올해 3082억원으로 80.5% 늘어 발달상권(55.1%)과 전통시장(48.8%)의 증가율을 상회했다. 전통시장 가운데서는 광장시장이 113.4% 늘었고 남대문시장이 65.6%, 금천교시장(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이 60.8% 증가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객 증가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특히 관광 소비가 명동·강남 등 주요 관광지를 넘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까지 확산되면서 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서울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권을 촘촘히 연계해 관광객의 소비가 서울 전역의 상권과 시민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