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eth 도메인 유지…신규 등록·하위 도메인 관리 체계 개편
ENS Labs 관리자 권한 DAO 이전 추진…USDC·DAI 수수료 납부 지원

이더리움 기반 도메인 서비스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의 차세대 시스템 'ENSv2' 활성화 제안이 거버넌스 투표를 통과했다. 기존 도메인 등록·관리 체계를 개편하고 운영 권한을 탈중앙화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NS 거버넌스 투표 결과에 따르면 25일 종료된 ENSv2 활성화 제안은 약 169만 표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반대는 약 25표에 그쳤으며, 의결 정족수인 100만 표를 충족했다. 다만 제안은 현재 실행 대기 상태로, 실제 메인넷 활성화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ENS는 복잡한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이름.eth'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도메인 서비스다. ENSv2는 기존 시스템의 관리 구조를 개선하고 도메인 소유자와 하위 도메인 관리자의 권한을 세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제안이 실행되면 기존 ENSv1을 통한 신규 .eth 도메인 등록이 중단되고 ENSv2 기반 등록 체계로 전환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다만 기존에 등록된 도메인은 별도의 이전 절차 없이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갱신 기능도 유지된다.
이용자가 기존 도메인을 ENSv2로 이전하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별도의 이전 기한도 설정되지 않았지만, 한 번 ENSv2로 이전한 도메인은 기존 버전으로 되돌릴 수 없도록 설계됐다.
운영 권한도 개편된다. ENS Labs가 보유한 일부 관리자 권한을 ENS 탈중앙화자율조직(DAO)으로 이전해 도메인 시스템의 주요 운영 사항을 커뮤니티 거버넌스 체계에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ENSv2는 기업이나 서비스 운영자가 하위 도메인별 관리 권한을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도메인을 단순 지갑 주소뿐 아니라 서비스 계정과 온체인 신원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투표 결과는 ENSv2 활성화에 대한 거버넌스 승인을 의미한다. 실제 시스템 전환까지는 승인된 제안의 실행과 관련 스마트컨트랙트 및 도메인 등록 시스템의 전환 절차가 남아 있다.
ENSv2에는 DAO가 앞서 승인한 새로운 수수료 체계가 적용된다. 5자 이상 .eth 도메인의 연간 등록·갱신 수수료는 기존 5달러에서 8달러로 인상되며, 2년 이상 등록하거나 갱신하면 기간에 따라 약 12.5~44%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자·4자 도메인의 기본 요금은 유지되며, 수수료는 USDC 또는 DAI로 납부할 수 있다.
새 요금 체계는 활성화 제안이 실행되는 시점부터 적용되며, ENSv2로 이전하지 않은 기존 도메인의 갱신에도 반영된다. 다만 신규 도메인 등록은 ENSv2 등록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가능해진다. ENS Labs는 최종 도메인 정보 동기화와 등록·주소 해석 시스템 전환을 마친 뒤 관리자 권한을 DAO에 이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