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절반은 미래 캠퍼스 혁신 '포스텍 2.0 교육지구' 건립 투입
포스텍(POSTECH)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공학도가 성공한 로봇 기업의 대표가 되어 모교에 50억 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제18대 포스텍 총동창회장이자 협동로봇·피지컬 AI 분야 선도기업인 ㈜뉴로메카의 박종훈 대표이사다.
포스텍은 지난 24일 박종훈 대표와 50억 원 규모의 주식 기부 및 산학협력기금 조성·운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박 대표는 본인이 보유한 ㈜뉴로메카 보통주 17만 주를 오는 2027년 5월부터 매년 3만4천 주씩 5년에 걸쳐 분할 출연키로 했다. 조성된 기금은 POSTECH이 추진 중인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 '포스텍 2.0'의 교육지구 건립과 대학 교육·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재원으로 쓰인다.
포스텍 2기 입학생으로 기계공학을 전공한 박종훈 대표는 2013년 뉴로메카를 창업해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현재 모교 기계공학과 겸직교수이자 총동창회장으로 활약 중인 그는 최근 뉴로메카 본점의 포항 이전 및 영일만산업단지 내 신공장·신사옥 건립을 진두지휘하며 지역 경제와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단순한 자금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뉴로메카는 포항 영일만산단 신사옥 공간 일부를 포스텍 학생과 연구자들을 위한 오픈 연구·산학협력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중장기 산학협력 거점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AI·로보틱스 공동 연구개발(R&D) △공동 과제 발굴 △인턴십 및 채용 연계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협약식에서 "총동창회장이 직접 나서 모교의 다음 40년을 여는 첫걸음을 떼어주어 매우 뜻깊다"며 "뉴로메카의 신사옥이 우리 학생들에게 열린 실험장 역할을 하게 된다면, '제2 건학'이 거둘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박종훈 대표는 "포스코, 포항시, 그리고 포스텍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사회와 모교에 환원하고 싶었다"며 "로봇 자동화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모교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돕고,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더욱 긴밀한 산학협력의 다음 단계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포스텍은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제2 건학'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 중 2,000억 원을 기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기부금의 절반이 투입되는 '교육지구'는 지곡동 일대에 연면적 약 5만㎡ 규모로 건립된다. 2026년 12월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지구는 캠퍼스의 새로운 교육·연구·생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