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동차용 블랙박스 출시

대중교통차량 블랙박스 설치 의무 법제화로 수요 증가 예상

비행기나 선박 등에 탑재돼 사고 발생시 원인을 규명하는데 사용하던 블랙박스가 자동차용으로도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자동차 안에 탑재할 수 있는 신제품 블랙박스 'HDR-1300'을 출시하며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운행기록만 알수 있었던 블랙박스에 사고기록계를 탑재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번 현대모비스가 출시한 차량용 블랙박스는 상시 녹화 및 음성녹음 기능을 가지고 있어 주차시 차량테러에 대처할 수 있고, 사고 전후 30초간 촬영이 자동저장되며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자체 배터리로 20분간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130만화소 CMOS카메라로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주행영상 및 실시간 브레이크 작동 현황, 속도 등 운행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운행기록계 기능을 탑재해 사고시 더욱 정확한 사고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차량 사고로 자동차의 운전이 정지된 상태에서는 각종 기록 분석이 불가능했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충돌 뒤 관성력에 밀려 차량이 움직인 후 최종 정지한 상태까지의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사고 당시의 상황을 더욱 정확히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블랙박스 데이터를 이용한 가해자와 피해자 판별이 명확해지고 사고원인분석은 물론, 원인 규명이 안 돼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급발진사고 등 미확인사고까지도 규명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블랙박스 탑재를 의무화하는 것처럼 국내도 택시, 버스, 화물차 등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도록 법제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 앞으로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출시된 제품은 10월 말에 1차적으로 서울법인 택시에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일반 운전자용으로도 출시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