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도 ‘반등 베팅’…레버리지 ETF로 몰린 개미들

입력 2026-10-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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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중 4개…매수액 절반
반도체 레버리지 주간 낙폭 최대 33.81%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레버리지 ETF 4종에만 78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다만 이들 상품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은 4개였다. 이들 상품의 개인 순매수액은 총 7791억원으로, 상위 10개 전체 순매수액 1조5480억원의 절반(50.3%)를 차지했다.

개인 순매수 1위는 ‘KODEX 레버리지’였다. 개인은 일주일간 이 상품을 335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같은 기간 수익률은 -18.05%였다.

코스닥 반등을 겨냥한 매수세도 이어졌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개인 순매수액 249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주간 수익률은 -16.00%를 기록했다.

반도체 레버리지 ETF에는 낙폭이 더 큰 상황에서도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 순매수 6위인 ‘KODEX 반도체레버리지’에는 1223억원이 몰렸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33.81%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상품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7위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도 개인이 720억원 순매수했지만 주간 수익률은 -28.93%를 기록했다.

개인의 매수는 일반 지수형 ETF로도 향했다. ‘KODEX 200’은 3120억원으로 개인 순매수 2위에 올랐다. 이 상품의 주간 수익률은 -8.92%로, 같은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한 ‘KODEX 레버리지’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이 같은 매수 흐름은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들이 반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에는 상승 전환 때 일반 ETF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반등 시점이 늦어지고 추가 조정이 이어지면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여서 일정 기간 누적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에서는 기초지수가 매수 당시 수준으로 회복하더라도 ETF 투자 원금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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