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21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이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에도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불닭볶음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해외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8083억원, 영업이익은 41% 개선된 184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가다보니 원화 강세는 분명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기본적으로 성장률이 30~40%씩 나오는 삼양식품에 환율보다 중요한 실적요인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주력 유통망인 주류 시장과 남미 등 신규 판매처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은 수요 증가에도 선적 지연과 영국 내 거래처 변경에 따른 매출 인식 지연으로 매출 증가 폭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광군제 물량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이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측면에서는 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증가했으나, 일부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광고비가 매출액의 4%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환율보다 생산능력 확대와 물류 여건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항만 적체 등으로 4분기까지 운송비 부담이 이어질 수 있지만, 내년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 초 가동 예정인 중국 자싱공장은 현재 생산능력의 40%에 달하지만, 2027년 매출 증가를 컨센서스는 21%로 사실상 밀양2공장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가정하고 있는 셈이다"라며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도 23.6%로 일회성 비용들이 반영된 올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경쟁사들과 다르게 미국 관세화로 효과와 해외 가격 인상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고 있어, 환율 영향을 상쇄할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환율 하락 영향을 감안해도 이익 추정치 하향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 내 일본 경쟁사 수준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4배는 주가 바닥 신호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증시 혼란 속 방어주 역할이 기대되는 음식료 업종에 투자 관심이 되살아나는 것도 삼양식품의 재평가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