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한국, 글로벌 AI 선도국 신규 진입…실행력이 경쟁력 좌우"

입력 2026-10-20 14:4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공=BCG)
(제공=BCG)

한국이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선정한 AI 선도국 그룹에 새롭게 진입했다. 자체 AI 모델 개발 역량과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가운데, 앞으로는 확보한 기술력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BCG가 발표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2026(The AI Maturity Matrix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중국·영국·싱가포르·캐나다·일본과 함께 최상위 그룹인 'AI 선도국(AI Pioneers)'에 포함됐다. 2024년 첫 조사 이후 해당 그룹에 새롭게 진입한 경제권은 한국과 일본 두 곳이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75개 이상의 경제권을 대상으로 AI 기술이 주요 산업과 일자리에 미칠 잠재적 영향인 'AI 노출도(Exposure)'와 AI 활용 기회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AI 준비도(Readiness)'를 평가했다. AI 준비도는 국가적 목표와 인재 역량, 정책·규제, 투자, 연구·혁신, 생태계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된 'ASPIRE'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분석했다.

한국은 자체 AI 모델 개발 역량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발표한 '2026 AI 인덱스'에서 주목할 만한 AI 모델 개발 부문 세계 5위권에 올랐으며, 정부 차원의 AI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한국의 AI 선도국 진입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존 산업 기반을 AI 기술 개발 역량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도체 공급망과 통신 인프라,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만큼 AI 기술을 실제 생산 공정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도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평가다.

다만, AI 선도국 진입이 곧바로 산업 전반의 AI 활용 수준이나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충이 기술 공급 측면의 경쟁력이라면, 이를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신규 매출 창출로 연결하는 것은 별도의 과제다. 향후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기술 확보에서 산업별 활용 성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BCG는 글로벌 AI 경쟁에서도 전략 수립보다 실행 속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사 대상 대부분의 경제권이 AI 준비도를 구성하는 최소 한 개 영역에서 진전을 보였으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8개 경제권은 2024년보다 높은 준비도 단계에 진입했다.

외르크 힐데브란트 BCG 공공부문 글로벌 리더는 "올해 AI 준비도가 향상된 경제권들은 정부의 실행력이 AI 전략을 실질적인 역량으로 전환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경제권은 핵심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의 적용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AI 활용이 정보통신과 금융서비스 등 지식 기반 산업에 집중돼 있지만,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조업과 물류, 농업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변화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생성형 AI가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등 사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피지컬 AI는 로봇과 생산설비 등 물리적 시스템을 직접 제어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 등 국내 주력 산업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반면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생산설비와 AI 시스템의 연계, 고품질 데이터 확보, 안전성 검증 등 추가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제조업 특성상 기술 도입 비용과 투자 대비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BCG는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과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육성, 민간투자 촉진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팅·클라우드,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AI 주권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모두 독자적으로 확보한 경제권은 극히 드물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 국가별 강점을 중심으로 전략적 역량을 확보하고, 부족한 분야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전력과 네트워크 등 기반시설 확충도 AI 산업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황형준 BCG 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AI 선도국 그룹에 새롭게 진입한 것은 AI 역량과 생태계 구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제 한국 기업에 중요한 과제는 이러한 기반을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기반과 산업 현장에 축적된 데이터,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AI와 결합한다면 인더스트리얼 AI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7 테크 퀘스트'가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엽니다
  • 강남 역삼동 2곳서 동시다발 화재 발생…심정지 1명·경상 10명
  • 줄 서는 맛집에 ‘패스트트랙’ 도입?…10명 중 6명 ‘찬성’ [데이터클립]
  • 코스피·코스닥 3%대 하락 마감⋯외인·기관 2.5조 ‘팔자’
  • 수주 호황에도 노사 갈등 격화…조선 노조 잇단 고공농성
  • 고액 보증금에 월세 비중↑…목동 학군지는 전세 우위
  • 단독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대우건설, 조달청에 전달
  • 하락 경고에도 “10억 이하 무주택자는 매수 검토”…고가 갈아타기는 관망
  • 오늘의 상승종목

  • 10.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937,000
    • -2.1%
    • 이더리움
    • 3,188,000
    • -2.57%
    • 비트코인 캐시
    • 367,700
    • -1.74%
    • 리플
    • 1,734
    • -1.87%
    • 솔라나
    • 139,300
    • -1.97%
    • 에이다
    • 289
    • -2.69%
    • 트론
    • 444
    • -0.22%
    • 스텔라루멘
    • 237
    • -1.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220
    • -2.72%
    • 체인링크
    • 15,940
    • -2.57%
    • 샌드박스
    • 75.7
    • -4.56%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Morpho $175M
    • 3 World OTC $52.5M
    • 4 Alpaca $135M
  • 인기 프로젝트
    • 1 Quack AI x402 인기지수 334
    • 2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3 Metric 인기지수 300
    • 4 NeoSoul Infra 인기지수 286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50
    • Allora 유통량 89% D-22
    • Capricorn 유통량 53% D-3
    • Scroll 유통량 51% D-2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