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폰에 주문 폭주⋯석달 뒤에야 받는다

입력 2026-10-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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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첫날, 내년 1월 말로 배송일 변경
“수요 이례적”⋯출시 당일 품귀ㆍ오픈런 관측
수율 문제로 공급 제약까지 겹친 듯
연간 1400만대 판매 전망치 상회 관측

▲중국 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애플의 아이폰 듀오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애플의 아이폰 듀오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애플의 첫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 예약 개시 몇 시간 만에 올해 배송 가능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에 배송 일정이 내년 1월 말로 석달이나 밀렸다. 이러한 품귀 현상은 높은 인기와 공급 제약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ㆍ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듀오 주문 첫날인 전날 웹사이트의 사전 예약 페이지에 제품 배송 일정을 몇 분 만에 내년 1월 25일로 변경했다. 당초 배송하겠다고 약속한 이달 23일에서 석 달가량 늦춰진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 공지된 배송 일정도 1월 22일로 연기됐다.

배송 지연은 색상과 저장 용량에 관계없이 모든 모델에서 나타났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아이폰 듀오의 사전 예약 수요는 그야말로 이례적인 수준”이라면서 “신제품을 고객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품 수율 문제로 생산 제약을 겪는 것도 물량 부족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아시아는 아이폰 듀오의 초기 생산량은 하루 수백 대에 불과하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식 출시일에 아이폰 듀오를 구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당일 매장에 풀리는 한정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이른바 ‘오픈런’에 나서는 풍경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 제품의 배송 일정이 이처럼 크게 지연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애플은 글로벌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2년에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부 아이폰14 모델의 배송이 한 달 이상 지연된 적이 있다. 그러나 아이폰 배송이 수개월씩 늦어지는 일은 전례가 없다. 더군다나 지난달 아이폰 듀오가 공개됐을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최소 가격이 1999달러(한국 판매가 329만원)를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소수의 프리미엄 고객층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아이폰 듀오의 판매량과 매출이 기존 전망치인 2027 애플 회계연도( 올해 10월~내년 9월) 기준 1400만 대와 28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듀오는 지난달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존 터너스 체제에서 선보인 첫 주요 신제품 중 하나다. 터너스 CEO 취임 이후 애플은 스마트홈 허브인 ‘홈뷰’와 ‘에어팟5’ 등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맥북 프로와 기타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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