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일부 ICT 선방…철강·섬유 부진 지속

올해 4분기 국내 제조업 매출 전망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며 경기 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관측됐다.
제조업체 절반 이상은 원자재 비용 부담을 최대 경영 악재로 꼽았다.
산업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제조업 시황 전망 BSI는 전분기(97)와 동일한 97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매출 전망 BSI는 전분기 대비 2포인트(p) 하락한 97로 집계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우면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가까우면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100)과 고용(100) 전망치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수(96)와 설비투자(99) 전망치는 기준치 100을 밑돌며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산업유형별로는 ICT 부문(99)이 기준치에 가장 근접한 수준을 보였고 신산업(97), 기계(97), 소재(95) 부문은 모두 100을 하회했다.
다만 매출액 규모별로는 대형업체(104)가 2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하며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무선통신기기(108)와 디스플레이(102) 등 일부 ICT 업종의 매출 전망치가 100을 상회했다. 반면 철강(91)과 섬유(89) 업종은 전분기 수준 보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에 머물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올해 3분기 제조업 현황 지수는 동반 하락하며 뚜렷한 부진을 보였다. 3분기 시황 현황 BSI는 89로 전분기(9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매출 현황 BSI는 87을 기록해 전분기(93) 대비 6p 하락했다.
특히 3분기 매출 현황 BSI는 모든 산업유형에서 100을 동반 하회한 가운데, 대형업체(93)마저 100 밑으로 떨어지며 부진이 현저했다.
제조업체들의 발목을 잡는 최대 악재는 단연 '비용'이었다. 현안 설문조사 결과 기업이 53%가 경영활동에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원자재 비용 부담 가중'을 꼽았다. 전분기 조사 때 보다 1%p 상승했다.
이어 '내수 약세 및 재고 누증'(38%), '대외 불확실성 지속'(34%) 순이었다.
한편 최근 부상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및 서비스 도입과 관련해서는 일부 사용 중이거나 향후 도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약 4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활용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78.0%)를 주요 기대 효과로 꼽았으나, 도입하지 않는 기업들은 대부분 '아직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한다'(70.3%)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7~18일 1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