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이 이상 물가상승 용납 못해”…금리 인상 지속 시사

입력 2026-10-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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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가 끝난 뒤 도쿄 일본은행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가 끝난 뒤 도쿄 일본은행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더 이상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우에다 총재가 전날(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행 물가 목표치인 기조 물가 상승률을 두고 “2%에 대체로 근접해 있다”며 “이 이상 상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 환경에 대해서는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계속해서 정책금리 인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8월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났던 우에다 총재는 그 이후로 “특별히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당시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를 만나 일본 엔화 가치가 저평가돼있다며 이에 대한 일본의 단호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에다 총재는 원유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엔화 약세 등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금리와 관련해서는 “확실히 그 부근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누적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보면서 판단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정책금리를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이달 29~30일로 예정돼 있다. 닛케이는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 시장에서 우세하며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같은 날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언급한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일본에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5일 임시국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강조하며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차관은 “우리는 총리를 높이 평가하며 총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신뢰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런 브라운 차관의 발언에 대해 닛케이는 그간 일본의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 기조를 우려해온 미국 당국과의 마찰이 수습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일본의 완화 기조 중단을 압박해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에 리플레이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일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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