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류파인더는 15일 한성크린텍이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까지 초순수 공급 실적을 확대하면서 AI 메모리와 반도체 기판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 베트남 공장에서 지난해 환경수처리 설계·조달·시공(EPC) 부문 수출액의 5배가 넘는 230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하며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일정도 앞당겨지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밸류파인더 ‘한성크린텍-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까지 레퍼런스 확대, 수요 급증 AI 메모리 증설 출발점은 초순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성크린텍은 6일 삼성E&A와 230억원 규모의 베트남 삼성전기 초순수 설비 기자재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8월 최초 계약 이후 계약금액이 증액되면서 공시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초순수 시스템 설계와 주요 기자재 조달을 맡는다.
이번 계약은 국내 반도체 공장 중심이던 공급 실적을 해외 패키지기판 공장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기가 9월 베트남 법인의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능력 확대에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현지 법인을 통한 후속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 일정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5공장(P5) 두 번째 생산시설 착공을 약 6개월 앞당겼고, SK하이닉스는 8월 용인 2기와 청주 M17에 54조원 투자를 확정했다. 용인 반도체 공장 4개 동의 완공 목표도 2045년에서 2033년으로 단축하면서 초순수와 폐수처리 설비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성크린텍의 올해 신규 수주는 수주의향서(LOI)를 포함해 약 1602억원으로 지난해 EPC 매출액 122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8월에는 청주 P&T7 폐수처리시설 관련 368억원 규모의 LOI를 확보했다. 삼성전자 평택 P5 후속 공정과 P6, SK하이닉스 용인 Y1 후속 공정 및 Y2~Y4 폐수처리시설 등도 향후 수주 후보군으로 제시됐다.
폐액 재활용 사업에서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기대된다. 한성크린텍의 100% 자회사 이엔워터솔루션은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폐액의 암모니아와 불소 성분을 회수해 자원화하고 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연산 6000톤 규모 황산암모늄 설비는 올해 상반기 분말 월 100톤, 액상 월 200톤을 판매했으며 하반기에는 판매량을 월 400~500톤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형석 사업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엔워터솔루션은 시험생산 과정에서 형석 순도 97%를 확보했고 현재 생산설비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 2월부터 연간 3500톤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다. 폐액 처리 수수료에 황산암모늄과 형석 판매 매출이 더해지면서 액상 지정폐기물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우빈 밸류파인더 선임연구원은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국내 반도체 증설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삼성전기 베트남 공장 수주로 해외 패키지기판 분야까지 공급 실적을 확대했고, 황산암모늄 판매 증가와 형석 양산이 액상 지정폐기물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